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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강선우·이진숙·정은경에 '청문'화력 집중…與 "일방 주장일뿐"

머니투데이 안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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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6.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6.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14일부터 일주일 동안 이재명정부 첫 내각 구성을 위한 인사청문회 17건이 열리는 일명 '청문 슈퍼위크'가 시작된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보좌관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배우자 이해상충 의혹'에 연루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 3명에 화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의혹들이 "국민의힘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엄호에 나섰다.

13일 국회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장관 후보자 16명, 국세청장 후보자 1명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 17건이 진행된다. 14일 강선우 후보자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국토교통부·문화체육부장관 후보를 제외한 국무위원 대부분의 인사청문회가 이번 한 주에 열린다. 이진숙 후보자는 16일, 정은경 후보자는 18일 각각 인사청문회를 치른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첫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6·3 대선 패배 이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10%대로 떨어진 당 지지율을 반전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8일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이재명 정부 인사 참사 국민검증단'을 구성하기도 했다.

이번주 인사청문 슈퍼위크/그래픽=김현정

이번주 인사청문 슈퍼위크/그래픽=김현정



국민의힘은 슈퍼 위크 기간 인사청문 대상인 17명 가운데 △이진숙 후보자 △강선우 후보자 △정은경 후보자에 대해 검증 공세를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진숙 후보자는 현재 제자 논문 표절, 논문 중복게재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이진숙 후보자가 2018년 발표한 논문 '조명의 면적 및 조도 연출 변화에 따른 불쾌글레어 평가 연구'와 '조명의 면적 및 조도 연출 변화에 따른 피로감 평가 연구'가 이른바 논문 쪼개기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진숙 후보자는 제자의 석·박사 학위 논문을 요약해 본인을 1저자로 학술지에 발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강선우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자택 변기 수리, 쓰레기 처리 등을 지시했다는 일명 '보좌진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강 후보 측은 당초 이같은 의혹을 부인했으나 보좌진과의 대화내역이 공개되면서 '거짓해명' 논란에도 휘말렸다.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가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보좌진을 46차례 바뀌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검증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정은경 후보자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질병관리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후보자의 배우자가 손소독제 및 마스크 관련 주식을 보유했다는 사실과 정은경 후보자 배우자가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밖에 국민의힘은 정동영 후보자의 농지법 위반 의혹,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과, 배경훈 후보자의 소득 출처 누락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장관 후보자들의 면면은 한숨이 절로 나올 정도"라며 "표절·갑질·탈세·이념 편향. 그야말로 '의혹 종합세트'"라고 주장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3명 정도의 후보자가 문제가 제일 많은 것 같다"라며 이진숙·강선우·정은경 후보에 대한 공세를 예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당 차원에서는 이들 3명에 당력을 조금 더 집중하지 않을까 싶다"며 "전방위적으로 강한 검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야당이 공세에 나서더라도 실제로 낙마 사례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우선 장관 후보자들의 경우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데다 여당이 국회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대다수 상임위에서 청문보고서 채택을 밀어붙일 수 있다.

여당인 민주당은 '후보자 낙마는 없다'는 입장이다. 강선우 후보와 이진숙 후보 등 당사자들도 관련 의혹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을 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객관적 사실보다는 일방적 주장과 정략적 프레임에 집착하며 청문회를 왜곡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를 국정 발목잡기 수단이 아닌 정책 검증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가 의혹을 제대로 소명하지 못하면 후보교체 등을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는 입장도 나왔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후보의) 소명을 들어보고 일리가 있다면 수용해야 할 것이고 납득이 안 되면 심각하게 (낙마를) 고려할 바가 있을 것"이라며 "국민적인 눈높이에서 문제가 있다고 분명히 지적되고 소명이 안 된다고 하면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 그냥 밀어붙인다고 하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6.30.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6.30.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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