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11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의 올해 의장성명에 북한이 반발해온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 대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CD)라는 표현이 담겼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11일(현지시각)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가 폐막한 뒤 의장국인 말레이시아가 12일 공개한 의장성명에는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및 미사일 도발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모든 당사자 간의 평화적 대화 재개와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sation)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3년 동안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의장성명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 폐기’(CVID)라는 내용이 명시돼왔던 것과 다른 것이다.
이번 의장성명에서 북한이 반발하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란 표현이 빠지고 ‘완전한 비핵화’로 표현된 데는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관계 개선을 지향하는 한국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대화와 외교의 공간 마련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은 아세안 10개국과 한국·북한·미국·중국·일본·러시아·유럽연합(EU) 등 27개국 외교장관이 참석하는 연례 회의다. 올해 회의에 북한은 처음으로 불참했다. 북한은 이번 회의 주최국인 말레이시아와 2017년 발생한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현재까지 단교 상태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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