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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서 온열질환자…농사일하다 쓰러져

연합뉴스TV 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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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으로 전국에서 온열질환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촌의 경우 고령층 비율이 높고 야외 작업이 많아 무더위에 더욱 취약한데요.

정부와 지자체는 폭염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밀양의 한낮 기온이 39.2도까지 치솟은 날.

농민들은 야외 작업 자제를 당부하는 재난 문자에도 쉴 수만은 없습니다.

막바지 고추 수확과 선별 작업이 남았기 때문입니다.


그늘막을 펼치고 대형 선풍기도 가동되고 있지만 비닐하우스 내부는 약 40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휴식 시간을 늘리고 시원한 물도 마셔보지만, 바깥보다 무더운 비닐하우스 작업은 힘겹기만 합니다.

<이헌숙/농장주> "굉장히 더울 때는 한 2시간 정도를 쉼터에서 에어컨 틀어서 쉬게 하고 오전 오후에 조금 시원할 때 수확할 수 있게끔…"


고령자가 많고 야외 작업이 잦은 농촌은 폭염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급속도로 늘고 있는 온열질환자의 30%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자로 파악됐습니다.

또, 온열질환자 가운데 17%는 농작업이 이뤄지는 논밭, 비닐하우스에서 발생했습니다.

경남 진주와 경북 봉화에선 농작업을 하다 온열질환으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농촌지역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면서 얼음팩, 생리식염수 등 냉방 용품을 갖춘 '폭염구급대'의 출동도 크게 늘었습니다.

<김재만/창녕119안전센터 소방교> "어지러움이나 구토 같은 증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즉시 그늘진 곳으로 이동하셔서 휴식을 취해주셔야 합니다. (주변 사람이) 의식을 잃거나 탈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즉시 119로 신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기록적인 폭염에 지치는 건 가축도 마찬가지.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는 이달 초 이미 10만 마리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축사에선 폐사율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대형 선풍기와 안개 분무기를 동원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유진도/축사주> "장마 기간이 길면 아무래도 소한테 좋은데 올해는 장마도 없이 6월부터 이러니 올해 소들 건강 상태는 영 무리가 갈 것 같아요."

이른 폭염에 온열질환, 가축 폐사 등 피해가 잇따르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대책 마련으로 분주합니다.

정부는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예년보다 일찍 가동하는 한편, '온열질환 발생 예측 정보'를 지자체와 의료기관에 시범 제공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습니다.

각 지자체에선 취약계층 방문과 농작업 휴게 쉼터 확대 설치, 가축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공급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폭염 취약 지역으로 꼽히는 농촌. 개개인은 물론 지자체와 정부 차원의 관심과 대비가 절실합니다.

연합뉴스TV 하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완기]

[그래픽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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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ha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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