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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식 화장실에 손주 안 와"…농촌 주거환경 대수술

연합뉴스TV 전동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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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슬레이트 지붕과 재래식 화장실, 이제는 쉽게 보기 어려운 풍경이죠.

하지만 울산의 한 농촌 마을에는 여전히 이런 생활환경이 남아 있습니다.

이 마을이 정부의 생활 여건 개조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마을 소멸 위기 속 새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전동흔 기자입니다.

[기자]


언제 지어졌는지조차 알 수 없을 만큼 검게 삭은 슬레이트 지붕이 1층짜리 주택을 덮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는 곳곳이 찢어져 있고, 화장실을 가려면 밖으로 나가야 하는 집도 흔합니다.

이렇게 화장실이 밖에 있습니다. 문을 열어보면 그마저도 재래식 화장실입니다.


곰재마을은 주민 대부분이 고령자인 데다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이 마을 전체의 80%가 넘어, 생활 인프라 개선이 시급한 지역으로 꼽힙니다.

<김기환/미연 1리 곰재마을 이장> "시골집이 너무 오래돼 가지고 재래식 화장실도 많고 이래서 손녀 손자들이 올 때 화장실 사용하는 게 불편해 가지고 뭐 겁을 내서 안 오는 경우도…"

곰재마을이 울산에서 유일하게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서 낙후된 마을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국비 16억 원 등 총 23억 6천만 원이 투입돼 노후 슬레이트 지붕 정비나 재래식 화장실 철거, CCTV와 가로등 설치 등 주거환경과 안전 기반 확충 사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됩니다.

울주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마을 소멸을 막고, 귀향 인구 유입까지 이끌겠다는 계획입니다.

<장혜영/울주군청 시설지원과 도시재생팀장> "곰재 마을은 노후화와 고령화가 심각해서 현재 마을 소멸 위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개조 사업을 통해서 마을 경관을 개선하고 정주 여건을 향상시켜서 귀향 인구까지 유입시키고자…"

이번 사업에는 집중호우 시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하천 옹벽 설치도 포함됐습니다.

울산시는 울주군과 함께 내년 상반기 주민설명회와 기본계획 수립을 거쳐, 내년부터 4년간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엽]

#울산 #울주군 #곰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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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흔(e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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