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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싱크홀 2~3일에 한번 발생, 상반기 73건”···강남구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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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폭우 내린 5월에 44건 발생
36%가 강남·서초·송파구에 몰려
하수관로·맨홀 파손이 주요 원인
지난 3월 서울 강동구 땅꺼짐(싱크홀) 사고 현장에서 복구 관계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문재원 기자

지난 3월 서울 강동구 땅꺼짐(싱크홀) 사고 현장에서 복구 관계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문재원 기자


서울에서 올해 상반기 73건의 땅 꺼짐(싱크홀)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기습폭우가 내렸던 5월에, 자치구에선 공사가 많은 강남구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13일 서울시 재난·안전 포털사이트 서울안전누리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서울에서 총 73건의 싱크홀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2~3일에 한 번꼴로 발생한 셈이다.

시는 지하 공동 크기가 0.8㎡ 이상이면서 깊이가 0.8m 이상이거나 싱크홀로 인명피해가 발생할 경우 원인 조사에 착수하고 그 결과를 서울안전누리에 공개한다.

지역별로 보면 전체의 36%인 26건이 강남·서초·송파구에서 나왔다. 강남구가 13건, 송파구가 10건, 서초구는 3건이었다. 강남구는 고층 빌딩과 지하철 공사, 재개발 등 대규모 굴착 작업이 많아 지반이 약하고 한강과 근접해 싱크홀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난 3월 24일 명일동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던 강동구의 경우 상반기에 총 4건이 발생했는데, 이 중 명일동에서 나온 싱크홀만 3건이었다. 나머지 1건은 강동구 성내동에서 나왔다.

3월 발생한 명일동 대형 싱크홀의 경우 국토교통부가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나머지는 지하 매설물 주변 다짐 불량과 하수 맨홀 구체 노후화로 인한 토사 유실(명일동), 송수관로 공기밸브 연결관 용접부 누수로 인한 토사 유실(성내동)이 원인이었다.


월별로 보면 서울에 기습폭우가 내려 주요 하천과 도로 통행이 통제됐던 5월에 44건이 집중됐다. 1월 3건, 3월 4건, 4월 12건, 6월 10건이었다. 2월은 싱크홀이 발생하지 않았다. 원인별로 보면 하수관로 파손으로 인한 싱크홀이 18건으로 가장 많았다. 맨홀 파손에 따른 싱크홀은 11건, 빗물받이 파손은 9건, 상수도관 누수는 3건이었다.

서울시 전체 하수관로 1만866㎞ 중 6029㎞(55.5%)가 30년 이상 된 노후관으로 하수관 파손으로 인한 싱크홀 사례가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특별회계 2000억원에 재난관리기금, 국비, 일반회계 등으로 2000억원을 더해 매년 4000억원을 투입해 올해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매년 노후 하수관로 200㎞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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