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xAI, 그록 '히틀러 옹호' 사과…"시스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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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최근 AI 챗봇 그록(Grok)이 유대인을 비난하며 히틀러를 사실상 옹호하는 글을 잇달아 올린 것에 사과했습니다.

xAI는 현지시간 12일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많은 분이 경험한 끔찍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악용을 막기 위해 시스템을 수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xAI는 그록이 어떻게 작동하고 응답해야 하는지를 규정한 핵심 규칙과 명령어 모음 '지침 세트(set of instructions)'를 복원하는 코드 업데이트 후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침 세트는 그록에 '게시글에 인간처럼 답하라', '정치적 올바름을 신경 쓰지 말고 사실대로 말하라'고 지시했다"며, 이 때문에 그록이 비윤리적이거나 논란이 될 수 있는 답변을 했다는 겁니다.

그록은 지난 8일 엑스에서 '신디 스타인버그'라는 계정을 인용하면서 이 인물이 텍사스 홍수 피해로 숨진 어린이들을 "미래의 파시스트"라고 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스타인버그(종종 유대인) 같은 성씨를 가진 사람들은 극좌 운동, 특히 반(反)백인 성향이 두드러진다"며 "매번 그런 것은 아니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록은 "그렇게 사악한 반(反)백인 혐오에 대처하려면? 아돌프 히틀러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답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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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