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다 주춤한 가운데 이번주에는 올 2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 개막하는 한편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미국 증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신고점을 경신했음에도 11일 약세로 돌아서며 지난 한 주를 하락으로 마감했다. 지난주 다우존스지수는 1.0% 떨어졌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0.3%와 0.08%씩 약세를 보였다.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기술주에 대한 강세 심리는 여전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월1일부터 각국에 부과하겠다며 고율의 관세를 통보하고 있어 경계심이 높아진 탓이다.
미국 증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신고점을 경신했음에도 11일 약세로 돌아서며 지난 한 주를 하락으로 마감했다. 지난주 다우존스지수는 1.0% 떨어졌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0.3%와 0.08%씩 약세를 보였다.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기술주에 대한 강세 심리는 여전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월1일부터 각국에 부과하겠다며 고율의 관세를 통보하고 있어 경계심이 높아진 탓이다.
미국 증시 주간 일정_0713/그래픽=김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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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어닝, 랠리 정당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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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올 2분기 실적은 지난 4월 초 관세 충격에서 빠르게 빠져나와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미국 증시의 랠리가 정당한 것이었는지 판가름해준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낙관론자들은 AI 성장 스토리가 유지되면서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돈다면 관세를 둘러싼 소음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증시의 강세 기조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추어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메리 앤 바텔스는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며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증시 밸류에이션은 높지만 우리가 분석한 기업 실적이 맞다면 밸류에이션은 지금 생각하는 것만큼 비싼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바텔스는 월가 주요 전략가 중에서 가장 낙관적이다. 그는 AI와 로보틱스, 블록체인 등이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를 이끌며 올해 말 S&P500지수가 700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지난 11일 S&P500지수 종가 대비 11.8% 높은 것이다.
그는 "AI는 우리 일생에 가장 위대한 기술 혁신"이라며 "AI는 더욱 강화된 인터넷 혁명으로 기업들의 실적을 크게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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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진 실적 기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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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시즌을 낙관하는 전문가들은 관세 불확실성으로 올 2분기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며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낮아졌다는 점을 지적한다.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내려가 기업들이 충족시키기가 쉬워졌다는 뜻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올 2분기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순이익 성장률은 2023년 4분기 이후 최저치다.
하지만 이번 어닝 시즌에서 궁극적으로 주가를 움직일 가장 중요한 변수는 기업들이 제시할 올 하반기 실적 전망이다. 관세 여파와 일부 경기 둔화 조짐 속에서도 기업들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지, 관세 인상분을 가격에 어느 정도나 전가할 것인지, 고용을 줄이거나 늘릴 것인지 등에 투자자들은 귀를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AI와 관련해서는 빅테크 기업들의 자본지출 추이가 주목된다.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들이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지 여부가 지난주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4조달러를 넘은 엔비디아 등 AI 수혜주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2분기 어닝 시즌은 오는 15일 JP모간과 씨티그룹, 웰스 파고 등 금융회사들의 실적 발표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오는 16일에는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의 실적 공시가 이어진다.
AI 수혜주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오는 16일 개장 전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회사인 ASML의 실적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최근 우주 방위산업이 뜨고 있는 가운데 오는 17일 개장 전에는 GE 에어로스페이스가 실적을 발표하고 17일 장 마감 후에는 넷플릭스가 실적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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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CPI 상승률, 반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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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경제지표로는 오는 15일에 나오는 지난 6월 CPI가 가장 중요하다. 문제는 지난 6월 CPI 상승률이 튀어 올랐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CPI는 전월비 0.3% 올라 상승률이 지난 5월의 0.1%에 비해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비 0.3%의 CPI 상승률은 지난 1월의 0.4%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CPI는 전년비 상승률도 2.7%로 지난 5월의 2.4%에 비해 반등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비 상승률이 0.3%로 지난 5월의 0.1%보다 올라가고 전년비 상승률 역시 3.0%로 지난 5월의 2.8% 대비 높아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채권 전략가인 로렌스 길럼은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최근 채권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6월 CPI 상승률이 반등한다고 해도 인플레이션이 재가속화할 것이란 우려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 6월 CPI에 대한 채권 및 주식시장의 반응은 상품 부문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나타나는지에 달려 있다고 봤다. 상품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기업들이 관세 인상분을 소비자 물가에 전가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오는 15일 CPI 발표 후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줄줄이 예정돼 있어 오는 7월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업데이트된 진단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9월엔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 반영돼 있는 만큼 금리 인하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킬 만한 CPI나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나온다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외에 오는 17일에는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지난 6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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