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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서 절대 마시지 마세요"…전·현직 승무원들이 폭로한 이 음료

중앙일보 정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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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연합뉴스

커피. 연합뉴스


전직 승무원이 기내에서 커피를 시키지 말라며 항공기 물탱크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언급했다.

지난달 미국 라이프스타일 잡지 ‘서던 리빙(Southern living)’은 전·현직 승무원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하면서 이들은 “기내 커피와 차는 절대 마시지 말라”고 입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한 전직 승무원은 “근무하던 시절 나를 포함한 동료 승무원들조차 커피와 차를 절대 마시지 않았다”며 “뜨거운 물에서 염소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식수에 나는 염소 냄새는 기내 물탱크를 세척할 때 사용되는 화학 소독제 때문일 수 있지만, 그는 “해당 탱크는 자주 청소하지 않았다”며 “일부 승무원들은 직접 물탱크 내부를 확인한 경험을 토대로 찌꺼기나 광물질이 쌓여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일부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기내 식수 시스템에 세균이 검출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고 매체는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얼음 역시 세균에 오염된 경우가 많다. 커피와 차뿐만 아니라 얼음이 들어간 음료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몇몇 승무원들이 비행기 물탱크 내부를 직접 본 적이 있는데, 상태가 결코 깨끗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항공 업계에서 12년 이상 근무 중인 카즈 마르조도 “정비 직원들이 탱크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관에는 광물 찌꺼기가 쌓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전직 승무원은 “음료를 마시고 싶다면 탄산음료처럼 병에 든 음료를 주문하는 게 낫다”며 “와인이나 위스키도 괜찮지만, 얼음은 빼달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항공기 급수 시스템에 대해 여러 차례 조사한 결과 항공기 8대 중 1대 꼴로 수질 안전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으며, 대장균을 포함한 세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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