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김은아 대구 감금 성매매 사건

[이선정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가 오늘(12일) '여왕벌과 기생충-대구 감금 성매매 사건의 진실'이라는 부제로 대구에서 벌어진 20대 여성 감금 및 성매매 사건의 전말을 파헤친다.

2023년부터 대구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는 문신이 있고 욕설을 사용하는 20대 남녀 무리가 목격되며 주민들의 의심을 샀다. 세 명의 남녀와 어린아이가 한집에 동거하며 주로 밤에만 외출하는 모습에 범죄 연관성까지 의심됐다고 한다.

사건은 지난해 5월, 한 여성의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무리 중 남편이라는 인물이 112에 신고한 것이다.

늦은 밤 택시를 타고 부모님 집으로 향했던 김은아(가명, 당시 28세) 씨는 부모님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은아 씨는 함께 살던 여성 태 씨의 강요로 무리 중 한 남성과 혼인신고를 했으며, 무리에서 탈출하기까지 1년 반 동안 1,000회 이상의 성매매를 강요당했다고 고백했다 .

가해자는 20대 여성 태 씨와 다른 20대 남성 세 명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은아 씨뿐만 아니라 아이 엄마인 20대 소희(가명) 씨에게도 감금, 폭행, 고문을 자행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아 씨는 "집에서 저는 하인이었고, 태유진(가명)은 독보적인 1등. 남자들은 태유진(가명) 치마폭에 휘둘려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증언했다. 피해자들은 성매매를 할 때만 남성들 명의의 휴대전화를 쓸 수 있었고, 몇 차례 도망쳤을 때는 가해자들이 위치 추적 앱을 통해 쫓아왔다고 한다.

송오경 경감은 형사 생활 36년 동안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고 말하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감금과 폭행, 성매매를 주도한 태 씨는 혼인 관계에 있는 남편 외에도 피해자들의 법적 남편인 두 남성을 내연남으로 두고 한집에서 동거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중에는 피해자 소희 씨의 남편이자 아이 아빠였던 조 씨도 포함되어 있어 충격을 더했다.

'그알'은 기묘한 동거와 엽기적인 범행을 주도한 태 씨가 과연 어떤 인물인지, 그리고 그녀가 '여왕벌'로 군림했던 무리 안에서 어떤 은밀한 일들이 벌어졌는지 추적한다. 피해자들의 성매매 대금뿐만 아니라 피해자 가족들에게까지 수억 원의 돈을 갈취했다는 태 씨의 거짓과 협박을 파헤칠 '그알'은 오늘(12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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