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 사진=권광일 기자 |
[대전=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선수들의 다양한 퍼포먼스가 올스타전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이 열렸다. 이날 최종 관중은 1만 6850명으로, KBO 올스타전은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매진을 달성했다.
선수들은 만원 관중 앞에서 각종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나눔 선발투수 폰세가 포문을 열었다. 평소 경기 전 스타워즈를 보며 마인드컨트롤한다는 폰세는 이날 영화 등장인물 '다스 베이더' 복장을 하고 마운드로 향했다. 마운드에 오른 뒤에는 팬이었다고 밝힌 소속팀 동료 류현진의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타자를 상대했다.
'대한 외국인' 컨셉을 잡은 드림 올스타의 두 번째 타자 레이예스는 생애 첫 한복을 입고 타석에 섰다. 등장곡도 하윤주의 '아름다운 나라'를 사용하며 분위기를 더했다.
전반기 홈런 1위(29개)를 달리고 있는 디아즈는 구단 마스코트 블레오에게 여권을 뺏기는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전트란'(전준우+카를로스 벨트란)이라는 별명을 가진 전준우는 벨트란의 뉴욕 메츠 시절 유니폼을 착용하고 나섰다.
대전 유천초등학교 출신의 '로컬 보이' 문현빈은 대전시 마스코트 '꿈돌이' 탈을 쓰고 1회말 나눔 올스타의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이어 '휘친자' 박민우는 모교 휘문고등학교에 대한 애정을 아낌 없이 드러내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송성문은 이름에서 착안,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세일러문' 분장을 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세일러문 주제가 '달의 요정 세일러문'을 사용해 호응을 유도했다.
2023년 올스타전에서 역대 최초로 미스터 올스타와 홈런더비 우승을 동시에 거머쥔 채은성은 당시 수상한 피켓과 함께 타석에 등장했다. 한화 구단은 "선수 본인은 당초 영화 '인사이드 아웃' 슬픔이 코스프레를 진지하게 고민했으나, (주변에서) 주장의 위신을 지키기 위해 만류했다"고 설명했다.
올스타전 첫 홈런의 주인공 박동원은 가장 유명한 별명인 '동원참치'를 활용해 분장했다. 특히 딸 채이 양과 함께 등장해 관중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어 이주형은 평소 즐겨보는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주인공 '에렌'의 모습으로 등장, 명장면을 재현했다.
중견수 위치에서 놀라운 수비 범위를 자랑하는 박해민은 아들 이든 군과 함께'스파이더맨'분장을 선보였다.
2회초 마운드를 이어 받은 박명근은 닮은꼴, 비슷한 이름으로 알려진 무한도전의 '소년명수' 컨셉을 잡고 등판했다. 고릴라 분장을 하고 나선 선두타자 안현민은 타석에 앉아 배트를 휘두르는 등 퍼포먼스를 펼쳤다.
자녀와 함께하는 퍼포먼스도 계속됐다. 류지혁은 사자 옷을 입은 딸 이엘 양을 번쩍 들어올리는 '라이온킹' 퍼포먼스를 펼쳤고, '다둥이 아빠' 강민호는 피켓을 든 세 자녀와 함께 타석에 들어섰다.
2회말 선두타자 박찬호 역시 딸 새얀 양과 함께 '티니핑' 컨셉으로 등장했고, 동안 외모로 신진급 선수로 오해받는 이도윤은 '애 둘입니다. 30살입니다'라는 문구가 나오는 LED 전광판을 들고 나섰다.
이어진 박건우의 타석에선 박민우가 함께 등장해 '패트와 매트'코스프레를 했다. 두 선수는 마주보고 같은 행동을 하는 등 웃음을 유발했다.
3회초 등판한 성영탁은 동명의 가수 영탁의 '폼 미쳤다' 곡에 맞춰 등장했다. 선두타자 전민재는 등에 날개를 달고 등장해 '천사'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후에도 별들의 퍼포먼스는 계속됐다. 배찬승은 소두곰, 배재환은 선동열을 오마주했고, 김영우는 늑대의 모습으로 등장해 '으르렁'에 맞춰 춤을 췄다.
이 외에 이호성은 '잘 씻은 감자'로, 김택연은 '나 안아' 티셔츠를 착용하고 마운드에 올랐고, 주승우는 등장곡 '삐딱하게'의 원곡자 '지드래곤'의 분장을 하고 등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나눔 올스타가 드림 올스타를 8-6으로 이겼다.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천사' 퍼포먼스를 선보인 전민재가 가져갔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