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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새긴 '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됐다…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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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서 또 하나의 세계유산이 탄생했습니다. 수천 년 전 선사 시대 사람들이 지금의 울산 울주군 일대 바위에 새겨 놓은 그림, '반구천 암각화'가 그 주인공입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굽이굽이 협곡을 따라 우뚝 선 바위 절벽에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커다란 병풍을 펼친 듯 동물 그림이 빼곡합니다.

높이 3미터, 너비 10미터 크기 바위엔 사슴, 호랑이, 사람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고래까지 총 300여 점이 새겨져 있습니다.


바위에 고래 사냥 모습이 담긴 건 세계 처음이기도 합니다.

신석기부터 청동기 시대까지, 문자 대신 그림으로 빚어낸 소중한 삶의 기록입니다.

[문명대/동국대 명예교수 ('반구천 암각화' 최초 발견) : 200여 점 이상이 한 암면에 새겨져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전혀 없습니다. 예술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가장 뛰어난.]


2km 떨어진 또 하나의 바위벽에는 동심원과 물결 등 기하학무늬뿐 아니라 글자도 가득 새겨져 있습니다.

[문명대/동국대 명예교수 ('반구천 암각화' 최초 발견) : (청동기 시대부터) 통일 신라까지의 우리의 문화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그런 '보물'이거든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늘(12일) 파리 총회에서 이 두 암각화를 아우르는 '반구천 암각화'를 세계 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1970년과 71년에 걸쳐 발견된 지 55년만,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오른 지 15년 만입니다.

위원회는 "탁월한 관찰을 바탕으로 한반도인의 예술성을 보여준다"며 "희소한 주제를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반구대 암각화는 발견 전 만들어진 인근 '사연댐' 때문에 일 년에 한 달 이상은 물에 잠기다 보니 그림이 희미해지는 등 훼손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현재 댐 수위를 낮추는 공사를 준비 중인데 이번 유산 등재를 계기로 관리 보존 대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한국은 1995년 석굴암, 불국사를 시작으로 총 17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화면제공 국가유산청·동국대학교박물관·유튜브 '국가유산채널']

[영상편집 임인수 영상디자인 조영익 영상자막 조민서]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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