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혜성이 치니, 이정후가 치고 이정후가 치니, 김혜성이 칩니다. 한 달 만에 벌어진 맞대결에서 이런 장면이 세 번 나왔습니다. 두 선수가 나란히 3안타를 몰아쳤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친구 따라 강남 간다'? 오늘은 '친구 따라 안타 친다'였습니다.
먼저 포문을 연 건 김혜성이었습니다.
다저스가 0대1로 뒤진 3회 초 첫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로건 웹이 던진 초구를 잽싸게 받아쳤습니다.
중견수 이정후 앞에 공이 떨어지는 중전 안타였습니다.
김혜성은 곧바로 2루를 훔쳤고 오타니 쇼헤이의 투런 홈런으로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습니다.
이정후는 역전 3루타로 응수했습니다.
1대2로 끌려가던 4회 1사 1, 2루에서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의 155km짜리 강속구에 반응했습니다.
타구는 우익수 뒤 워닝트랙에 떨어질 만큼 큼지막해 2타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정후는 5회 말, 빠른 발로 내야 안타까지 만들어 1타점을 더했습니다.
하지만 6회 초, 수비가 옥에 티였습니다.
무사 2, 3루에서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안타성 타구를 잡으려다 공이 글러브를 맞고 나오면서 2점을 헌납했습니다.
김혜성은 순간순간 번쩍였습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로 출루한 뒤, 또 한 번 도루에 성공하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치고받는 장군멍군은 이대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정후가 7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루 트리비노를 상대로 중견수 앞 안타를 치더니, 8회엔 김혜성이 좌익수 쪽 2루타로 반격했습니다.
나란히 3안타씩 몰아친 둘의 활약 속에 경기는 홈팀 샌프란시스코가 원정팀 다저스를 8대 7, 1점 차로 이겼습니다.
팀 승리를 이끌며 최근 부진을 씻어낸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뽑은 경기 MVP에, 버금가는 실력을 보인 김혜성은 우수 선수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영상편집 임인수]
구석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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