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하면 잘 풀릴 것"…관세 압박에 각국 '협상전'

[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상대국들에 8월 1일을 관세 유예 시한으로 정한다면서 새로운 관세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다시 압박에 나선 건데, 높은 관세를 통보받은 나라들은 각자 다른 전략으로 '협상전'에 돌입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유예 시한을 8월 1일로 늦췄지만, 교역국들에 고율 관세를 통보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솔직히 우방국들이 적국보다 더 심하게 우리를 이용했죠. 그저 열심히 일하세요. 그럼 다 잘 풀릴 겁니다.]

미국이 오랫동안 손해만 봐왔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한 겁니다.

실제 상당수 나라엔 더 높은 관세율이 통보됐습니다.

브라질엔 처음 제시한 관세율을 10%에서 50%로 올려 부과하겠다고 했습니다.

브라질은 대미 무역에서 적자인 상황인데, 되려 관세 폭탄을 맞자 크게 반발했습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브라질 대통령 : 관세를 피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싸울 것입니다.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도 부과할 것입니다.]

당초 25%보다 10%포인트나 높은 35%의 관세를 통보받은 캐나다는 일단 협상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관세 서한을 받지 않은 유럽연합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우선 14일부터 대미 보복관세가 자동 발효되는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고만 했습니다.

[올로프 길/EU 집행위원회 무역담당 대변인 : 미국과 원칙에 입각한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전적으로 준비되어 있으며 그 목표에 계속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25% 관세를 통보받은 우리 정부는 남은 시간 동안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한 여한구 통상본부장은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 품목별 관세를 철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화면출처 유럽연합 위원회 웹사이트]

[영상편집 박선호]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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