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접촉 재개 발언 들어…추가 진전 없다"
"북한군 파병, 지원 형태는 북한이 정할 것"
북한을 방문 중인 러시아 외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북한 제2의 도시인 강원 원산시를 방문,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양국 정상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미래에 직접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장소와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라브로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 간 접촉 재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들었다. 아직은 거기까지"라며 추가적인 진전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해결 의지에 대한 평소 발언에 대한 것인지 미국 측에서 별도로 접촉 재개 의사를 전한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북한군 파병, 지원 형태는 북한이 정할 것"
최선희(오른쪽) 북한 외무상이 12일 북한 강원 원산시에서 열린 북러 고위급 회담에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 제공·타스 연합뉴스 |
북한을 방문 중인 러시아 외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북한 제2의 도시인 강원 원산시를 방문,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양국 정상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미래에 직접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장소와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라브로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 간 접촉 재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들었다. 아직은 거기까지"라며 추가적인 진전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해결 의지에 대한 평소 발언에 대한 것인지 미국 측에서 별도로 접촉 재개 의사를 전한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관련해서는 "북한 지도자의 제안에 응하고 있고, 진정성 있는 연대 행위를 거부할 이유는 없다"며 지원 형태는 북한이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군의 추가 파병을 염두에 둔 발언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북한군의 러시아 추가 파병이 이르면 7, 8월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 핵 개발을 두고는 "북한이 사용하는 기술은 자국 과학자들의 노력의 결과"라며 "우리는 (핵 개발) 열망을 존중하고 추진 이유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이익을 기준으로 남북 간 촉진할 준비가 돼 있으며, 한국의 행동에 따라 한국의 대(對)북 태도를 평가할 것"이라며 "한미 관계를 대북 관계에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13일까지 북한을 방문하는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오후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 외무부가 공개한 영상을 통해 김 위원장이 라브로프 장관을 "친근한 벗"이라 부르며 포옹했다고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따뜻한 인사를 전했고, 모든 합의를 이행할 의지를 보였으며, 아주 가까운 미래에 당신과 직접 만남을 이어가기를 기다린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