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게임 판매점에서 포켓몬 카드를 사려고 기다리던 남성들 사이에서 흉기 난투극이 벌어졌다. /KRON4 유튜브 |
미국의 한 게임 판매점에서 포켓몬 카드를 사려고 기다리던 남성들 사이에서 흉기 난투극이 벌어졌다.
8일 뉴욕포스트,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5일 오전 9시 20분쯤 캘리포니아주 콜마에 위치한 게임스톱 매장에서 발생했다.
이날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포켓몬 트레이딩 카드가 재입고되는 날이었다. 이 포켓몬 카드를 사려고 몰려든 팬들과 리셀러들로 매장 앞은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다.
문제 상황은 한 남성이 이미 줄을 서 있던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려 하면서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 거주자인 미겔 오렐라나스-플로레스(49)가 새치기를 시도하자, 줄에 서 있던 신원 미상의 남성 A씨가 이에 반발하고 나서면서 말다툼이 벌어졌다.
A씨가 자신의 앞을 막아서며 싸움을 말리던 이사야 칼레스(27)의 얼굴을 가격하면서, 말다툼은 격렬한 몸싸움으로 번졌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아이들이 보고 있다”고 외치며 제지했으나, 이 세 남성은 서로를 향해 주먹질을 하며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오렐라나스-플로레스가 유리병으로 A씨의 머리를 가격했고, 이어 칼레스가 병 조각을 A씨에게 휘둘렀다. 오렐라나스-플로레스와 칼레스는 부상을 입은 A씨를 그대로 두고, 각자 다른 차량을 타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머리와 몸에 자상을 입고 피를 흘리고 있던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즉시 응급 처치를 시행한 뒤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A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였으며, 경찰에 용의자 차량의 사진 및 번호판 정보를 제공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주변을 수색한 끝에 오렐라나스-플로레스와 칼레스를 모두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흉기 사용 폭행, 심각한 신체 상해를 유발한 폭행, 범죄 모의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샌머테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다.
뉴욕포스트는 “포켓몬 카드는 온라인에서 상당히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 이는 리셀로 인한 가격 폭등과 일부 희귀 카드의 높은 가치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로스앤젤레스(LA) 코스트코 매장에서도 카드를 구매하려는 고객들 간 몸싸움이 벌어진 바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두 명의 도둑이 망치를 든 채 매장을 습격해 수천 달러 상당의 희귀 포켓몬 카드를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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