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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 살아도 될 사람인데"…김포 일가족 살해에 주민들 '충격'

뉴스1 이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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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주변 삭막한 긴장감 흘러…주민들 "큰 충격 받았다"

일부 "정신 건강 좋지 않다고 들어"…경찰 "정신 질환 이력 없어"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는 경기 김포 하성면의 한 주택 건물.(이시명 기자/뉴스1)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는 경기 김포 하성면의 한 주택 건물.(이시명 기자/뉴스1)


(김포=뉴스1) 이시명 기자 = "법 없이도 살아도 될 사람이었는데, 아들로부터 살해당했다니 충격이 크죠."

12일 찾은 경기 김포 하성면의 한 주택. 경찰이 쳐 놓은 노란 폴리스라인 사이로 삭막한 긴장감이 흐른다. 평소라면 흘러나올 TV 소음도 사라진 이곳에는 주위에 개 짖는 소리만이 들려왔다.

폴리스라인은 전날 오전 자기 가족구성원 모두를 살해한 30대 남성 A 씨를 검거한 뒤 현장 조사를 위해 설치됐다.

최병춘 김포 하성면 석탄4리 대한노인회장은 "A 씨 아버지는 생전 굴삭기 기사로 일하면서 가족을 부양해 왔다"며 "그는 마을에 눈이 가득 쌓이거나 산사태가 들이닥치면 갖고 있던 굴삭기를 끌고 나와 정비 작업에도 나섰던 성실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 씨 아버지는 소위 말해 '법 없이도 사는 사람'이었는데, 아들에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지난 10일 오전 그의 60~70대 부모와 30대 친형 등 3명을 집 안에 있던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 존속살인)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전날 오전 10시 54분쯤 현관문 앞 혈흔 자국을 본 A 씨 부모 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A 씨를 검거했다.

체포 당시 A 씨 아버지와 형은 방안, 어머니는 부엌 쪽에서 사후강직 상태로 발견됐다. A 씨는 집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미혼인 A 씨는 평소 가족 3명과 함께 지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경찰에 "가족 간의 불화가 있었고, 형이 내게 훈계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 최병훈 노인회장은 "A 씨 부모가 평소 이웃과 교류를 하지 않아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을 맺었다.

A 씨 주택 옆집에 살고 있는 주 모 씨(91)도 "여태껏 살아오면서 A 씨 가족을 만난 횟수가 적어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익명을 요구한 B 씨(84)는 "어제 이번 사건으로 마을회관에 주민들이 모였었는데, 평소 A 씨 정신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과거 정신 질환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또 경찰은 피해자들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도 의뢰한 상태다.

s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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