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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80주년 앞두고…日피폭자 70%, 핵 위기 지적

아시아경제 차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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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원폭 투하 80주년 설문조사
6600명 설문…1532명 유효 답변
"편협한 민족주의 확산" 지적도
원자폭탄. 아시아경제DB

원자폭탄. 아시아경제DB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핵 위기 등 불안한 국제 정세 속에서 일본의 원자폭탄 피폭자 10명 중 7명이 "핵무기가 다시 사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응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교도통신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커졌다'고 답한 비율은 68.6%에 달했다. '그렇지 않다'고 부정적 답변을 한 비율은 6.7%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24.7%를 기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원자폭탄 투하 80주년을 앞두고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니혼히단쿄(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의 협력을 얻어 진행됐다. 교도통신은 지난 2월부터 피폭자 약 6600명에게 설문지를 배포해 1532명의 응답을 받았다. 유효한 답변을 한 응답자들은 79~104세였다.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답변자 중 다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북한의 핵 개발 등을 이유로 꼽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 86세 여성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답했다. 82세 여성 응답자는 "편협한 민족주의가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고, 88세 남성 응답자는 "핵무기 사용이 너무 가볍게 논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응답자의 45.7%는 원폭을 투하한 미국에 대한 감정으로 '용서할 수 없다'고 답했고 24.3%는 "특별한 감정은 없다"고 반응했다. '모른다'는 응답은 16.9%였다.

일본이 미일 안전보장조약에 의해 미국의 '핵우산'을 제공받는 데 대해서는 '벗어나야 하지만 현시점에서는 시기상조'(43.9%), '당장 벗어나야 한다'(24.8%), '벗어날 필요는 없다'(19.6%) 등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미국은 원자폭탄을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투하했고, 이어 같은 달 9일 나가사키에도 떨어뜨렸다. 원자폭탄 폭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히로시마 14만명, 나가사키 7만명으로 추정된다. 각각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인구의 42%, 26%에 해당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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