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한국시간), 튀르키예 1부리그 클럽 알란야스포르는 공식 채널을 통해 “황의조와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발표했다.
황의조는 2023-24시즌 중반 노리치 시티 임대를 조기 끝내고 튀르키예 팀 알란야스포르로 합류했다.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튀르키예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게 됐다.
알란야스포르에서의 연장 계약은 그가 유럽 무대에서 다시금 존재감을 회복하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불법 촬영 논란과 형사 재판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선수로서의 행보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여전하다.
황의조는 2022년 6월부터 9월 사이, 여성 2명의 동의 없이 총 4차례에 걸쳐 성적인 영상을 촬영하거나 영상통화 내용을 녹화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20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0시간 이수 명령을 내렸다.
피해자 측은 “황의조가 불법 촬영 사실을 무마하고, 여론을 조작하려 했다”며 강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은 “국가대표라는 이유로 피해자가 인터넷상에서 지속적인 2차 가해에 시달렸다”며 “엄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1일 KBS 보도에 따르면 황의조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항소1-3부(조정래·진현지·안희길 부장판사)에 93페이지에 달하는 항소이유서를 제출했다. 이 문건에는 자신이 여전히 한국 축구대표팀에 복귀하고 싶다는 열망과 함께,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뛰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황의조는 항소이유서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이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팀의 기둥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형이 확정된다면 국가대표로서의 삶은 종지부를 찍게 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현재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황의조는 대한축구협회의 대표 선발 규정에 따라,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후 2년 동안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된다. 즉, 2026년 월드컵 출전은 규정상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황의조는 보르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갔고, 2022년 EPL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거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경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됐고, 이후 FC서울을 거쳐 다시 유럽으로 돌아가는 불안정한 커리어를 이어왔다. 노리치 시티 임대도 부상으로 조기 종료되면서 결국 튀르키예로 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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