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자료 이미지. /픽사베이 |
비행기 탑승 시 기내에서 제공되는 커피를 마시지 말라는 경고가 또 나왔다.
미국 라이프 스타일 잡지 ‘서던 리빙’(Southern living)은 최근 전·현직 승무원들이 기내의 불편한 진실을 폭로했다며 그 내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승무원들은 승객들에게 기내에서 제공되는 커피와 차를 되도록 피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온수가 저장된 내부 물탱크의 비위생 문제를 지적했다.
한 전직 승무원은 “근무하던 시절 동료 승무원들조차 커피와 차는 절대 마시지 않았다”며 “물탱크는 전혀 세척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음료를 마시고 싶다면 병에 든 걸 주문하는 게 낫다”며 “와인이나 위스키도 괜찮지만 얼음은 빼달라고 하는 게 좋다”고 했다.
또 다른 승무원은 “온수에서 소독제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고 그렇지 않을 땐 더 의심스럽다”고 했다. “(물탱크 안에) 찌꺼기나 광물질이 쌓인 것도 본 적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매체는 미국 일부 항공사 대상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기내 식수 시스템에 세균이 검출된 사례가 다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폭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한 미국 승무원이 틱톡 계정을 통해 기내 커피 제조 과정의 비위생적 실태를 상세히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물탱크는 거의 청소되지 않는데, 그 물을 이용해 커피를 만든다”며 “탱크 내부에서 자라는 곰팡이와 박테리아가 우려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커피포트 물을 일반 배수구가 아닌 화장실 변기에 버린다. 이때 물이 튀지 않게 변기 가까이 다가가 버려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커피포트가 박테리아 등으로 오염될 수 있고 그것이 다시 커피 메이커로 들어간다”고 했다. 이 폭로 영상은 단기간에 7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었다.
한편 미 환경보호청(EPA)이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2012년 미국 상업용 항공기 12%가 대장균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현재 EPA는 항공사들에 모든 항공기에서 최소 연 1회 대장균 검사를 실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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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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