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뚫은 비트코인, 매도세에 숨 고르기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처음 11만6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최고점을 높여가는 가운데 11일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 모니터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실시간 거래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1일(현지시간) 오후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7시 33분쯤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11만7584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1.56% 올랐지만, 한때 11만9000달러선에 육박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9일 11만2000달러선을 사상 처음 돌파하며 5월 22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고, 전날 연일 고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오전에는 11만8800달러대까지 상승했다가, 매도세에 11만7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 의회의 가상화폐 법안 심의를 앞두고 가상화폐 시장 확대 기대감에 비트코인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 하원은 다음 주 일명 ‘가상화폐 3법’인 지니어스(GENIUS) 법안, 클레러티(CLARITY) 법안,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감시국가 방지법을 다룬다. 전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의 프렌치 힐 위원장(공화·아칸소)은 다음 한 주가 미 하원에서 ‘크립토 위크(Crypto Week)’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최근 급등세에 차익 실현을 노리는 매도 물량이 쏟아져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 플랫폼 소소밸류에 따르면 10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인 11억80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시간 3000달러선을 탈환했던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가격은 2954달러를 나타냈고, 3달러에 접근했던 엑스알피(리플)도 2.72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와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84%와 4.10% 오른 162달러와 0.20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이투데이/연희진 기자 (toy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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