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탄핵반대당협위원장모임(탄반모)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마지막 총집결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미 당과 관련 없는 인물이 됐음에도 끊임없이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 과거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막아섰다.
특히 "탄핵에 대해 반대한 것이 왜 잘못이냐"며 반탄에 대한 당내 일부의 사과 요구를 거부했다.
나 의원은 11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와 인터뷰에서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당헌 당규를 고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당헌에 명시하고 윤 전 대통령 부부 전횡에 대해서 사죄한다'고 한 것을 "갈등과 분열만 되풀이하는 정치적 자충수"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질문받았다.
나 의원은 "이미 대통령이 탈당했고 분열과 갈등의 소지가 될 부분에 대해 자꾸 사과하자고 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계엄에 대해 명확하게 사과했다. 부족하다면 저희가 해야 하지만 이렇게 사과를 따지면 끝이 없다"며 "서로 다툴 수 있는 주제를 꺼내는 건 좋지 않다. 잘못하면 사과의 무한 반복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진행자가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어떤 식으로든 정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자 나 의원은 "계엄에 대해서 이미 사과했고 윤 전 대통령은 이미 탈당했다"며 당에서 정리할 것이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찬탄, 반탄 잘잘못을 따지는 일에 대해선 "거기가 갈등과 분열의 뿌리로 그 부분을 사과하라면 또 다른 분열이 될 수 있는 등 우리 당은 하나가 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탄핵에 반대한 것에 대해 왜 사과해야 하냐"며 집권 여당 소속 의원으로서 한 정치적 행위였을 뿐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협치를 말하지만 민주당은 내란 특별법 만들어서 우리 당을 해체하겠다고 하고, 국회에선 의장 법사위원장을 다 차지해 마음대로 하는데 우리가 맞서지 못하면 여당 일당 독주를 가져오고,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간다"며 "그래서 사과의 늪, 단절의 늪에서도 벗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책임과 역할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고민하겠다. 전당대회에 나가겠다, 누구를 돕겠다는 이런 입장은 전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buckba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