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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틀면 운행 못 해"...인천 515번 버스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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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찌는 듯한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중교통을 타도 시원하지 않은 경우 종종 있으실 텐데요.

인천 515번 버스는 에어컨을 제대로 틀 수 없어 승객들 민원이 잇따른다고 합니다.

어떤 사정이 있는 건지, 표정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30도가 훌쩍 넘는 불볕더위 속, 달아오른 얼굴의 땀방울을 훔치며 시민들이 버스에 올라탑니다.


그리고 천장의 에어컨을 만지작거리면서 바람이 나오는 건지 연신 확인합니다.

[윤명순 / 인천 주안동 : "밖에 있다가 차 안에 들어오면 시원하면 좋은데 너무 더워서 지금….]

버스 안이 너무 더워 꼭 선풍기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천현미 / 인천 문학동 : 일주일에 4번 정도 타거든요. 근데 항상 더워요. 저희 아이 같은 경우는 햇빛 알레르기가 있거든요. 차도 덥고 밖에도 더우니까 (애가) 계속 긁잖아요.]

등하교 시간대에는 안 그래도 더운 버스가 한증막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안소민 / 인천 인명여자고등학교 : 엄청 덥죠. 많이 타면 더워요. 어떤 아저씨가 기사님한테 에어컨 켜달라고 하면 켜주시고….]


요즘 매일같이 반복되는 인천 515번 버스의 풍경인데, 지자체에는 지난 6월부터 한 달여 동안 이 버스가 에어컨을 잘 틀어주지 않는다는 민원이 20건 이상 접수됐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유달리 인천 515번 버스가 에어컨을 약하게 튼다는 불만 글이 올라왔습니다.

한 시간가량 버스를 타봤습니다.

탑승할 때부터 흘리던 땀이 계속 멈추지 않는데요.

에어컨은 탈 때부터 가동 중이었지만, 비어있는 좌석 온도는 31도에 달합니다.

버스 기사들은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합니다.

한 번 연료를 충전한 뒤, 운행을 마칠 때까지 220km 정도를 달려야 해 에어컨을 강하게 틀지 못한다는 겁니다.

차고지에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충전소를 가고 싶어도 그 정도로 쉬는 시간이 확보되지 않는다고 기사들은 말합니다.

그런 만큼 버스를 늘리거나 배차 간격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구종회 / 인천 515번 버스 기사 : 잠깐은 세게 틀어드리는데 그렇게 하다 보면 가스가 너무 많이 소비되다 보니까, 이렇게 할 수밖에 없으니까 죄송하죠. 지금 온몸에 땀이 흥건해요.]

인천시는 5년 전 용역을 통해 확정한 노선을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면서도, 간담회를 열어 불편을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린이나 노인 등 온열질환 취약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인 만큼, 하루빨리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영상기자 : 심원보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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