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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시원한 ‘숲세권’… 같은 서울이지만 온도 차 최대 4.2도

조선일보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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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많은 ‘숲세권’ 동네가 여름철 덜 덥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같은 서울 안에서도 온도 차가 최대 4.2도까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11일 발표한 ‘여름철 지표면 온도와 도시 숲 면적 비율 분석’에 따르면, 서울 25구(區) 중 숲 비율이 가장 높은 구는 북한산 자락에 있는 강북구였다. 전체 구 면적에서 숲이 차지하는 비율이 62.3%였다. 강북구의 평균 지표 온도는 34.9도로 25구 중 가장 낮았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김영재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김영재


반면에 숲 비율이 5.8%로 가장 낮은 영등포구는 지표 온도가 37.9도로 강북구보다 3도 높았다.

지표 온도가 가장 높은 구는 동대문구로 39.1도였다. 지표 온도가 가장 낮은 강북구보다 4.2도 높았다. 서울 도심의 동대문구 역시 숲 비율이 11.7%에 그쳤다.

서울시 전체 평균 온도는 37.1도로 조사됐다. 숲 비율은 30.6%였다.

이번 결과는 작년 8월 29일 지표면의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랜드샛(Landsat) 위성 사진을 AI(인공지능)로 분석한 것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숲이 우거진 동네가 여름에 더 시원하다는 인식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상관관계를 증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강남구는 숲 비율이 26.1%로 평균보다 낮았지만 지표 온도는 36.2도로 선선한 편이었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강남구는 대모산, 구룡산 등이 있어 지표 온도가 평균보다 높지는 않았다”고 했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장은 “숲은 뜨거운 햇볕을 막아주고 수분을 발산해 천연 ‘쿨링포그’ 역할을 한다”며 “북한산, 관악산 등 골짜기의 선선한 공기가 이동하는 통로로, 도시의 ‘열섬 현상’과 폭염 피해를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했다. 서울시는 도심 유휴 공간 등을 활용해 숲을 늘려가고 있다. 2019년 180.3㎢였던 서울 숲은 2023년 199.4㎢로 11% 늘어났다.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기상청은 “12~13일에도 한반도 서쪽 지역과 내륙을 중심으로 체감 온도가 최고 35도 안팎까지 올라 매우 무더울 것”이라고 했다. 12일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36도로 예보됐다. 서울은 지난 10일 밤 열대야가 해소됐다. 12일 만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고온 건조한 동풍이 불면서 습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12일부터는 다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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