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최대 군사훈련 vs 중국 '회색 지대' 견제구

[앵커]
타이완이 중국의 침략 격퇴를 상정한 최대 규모 군사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중국은 이른바 '회색 지대' 저강도 도발로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타이베이에 있는 한 대형 마트, 공습경보가 울리자 직원이 경광등을 들고 손님들을 대피시킵니다.

지하 방공호에 숨은 사람들 사이에선 응급처치 연습도 이뤄집니다.

[타이베이 시민 : 하루 이틀이 될 수도 있는데, 마트에 대피한다면 먹고 마시는 건 떨어지지 않을 테니 안심이 되죠.]

중국의 침공을 격퇴하는 올해 타이완의 '한광훈련'은 평년보다 2배 긴 열흘 동안 진행됩니다.

하이마스(HIMARS)와 에이브럼스(M1A2T) 전차 등 미국에서 새로 도입한 무기들도 투입했습니다.

[라이칭더 / 타이완 총통 : 올해 훈련은 특별히 극한 훈련으로 진행됐고, 사전 각본 없이…]

중국군은 '허장성세'일 뿐이라고 깎아내리며 맞불 무력시위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장빈 / 중국 국방부 대변인 : (한광 훈련은) 서민들까지 타이완 독립 전차에 묶고, 일개 정당의 사리사욕을 위해 타이완을 해치고 파괴하려 합니다.]

제3 항모 푸젠함에 탑재할 J-15T 전투기의 생산 공정을 보여주며 군사 기술력 격차도 과시했습니다.

[리궈언 / J-15T 시험 비행 조종사 : 사출 견인봉은 항공모함의 사출 장치(캐터펄트)와 연결해 전투기를 끌어서 날려 보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타이완 군수 기업 8곳을 상대로 민간·군사 이중용도 물자 수출 통제에도 나섰습니다.

타이완 해협 중간선에 바짝 붙은 민간 항공노선 일부 구간을 추가로 열며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2027년 침공 시나리오에 맞서 대비 태세를 바짝 조이고 있는 타이완,

중국은 군사·민간 구분이 모호한 '회색 지대'에서 견제구를 날리며 힘 빼놓기 전술을 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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