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장거리 이동이 늘어나는 가운데,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나 흡연자 등은 장시간 비좁은 좌석에 앉아 이동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일(현지시간) 중국 언론 중화망 등에 따르면 30세 여성 리모 씨는 뉴질랜드에서 출발해 중국 광저우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고 약 11시간 동안 이코노미석에 앉아 있었다. 리 씨는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공항 내 의료진의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현지 의료진은 리 씨가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서 다리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심부 정맥 혈전증(DVT)이 발생했고, 이 혈전이 폐동맥을 막는 폐색전증으로 이어진 것으로 진단했다. 폐색전증은 호흡 곤란, 혈압 저하, 실신 등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심정지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심부 정맥 혈전증은 주로 다리의 깊은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질환으로 장시간 좁은 공간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자주 발생한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흡연자, 임산부, 중년 이상 남성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이 같은 사례는 해외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춘절 연휴 직후 차량을 타고 20~30시간 장거리 이동을 하던 승객 중 3명이 폐색전증으로 숨졌고, 2016년 일본 구마모토 대지진 당시 차 안에서 대피 생활을 하던 이재민 18명이 같은 증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의학계에서는 장시간 비행기 이코노미석에 앉은 채 움직이지 않다가 발생하는 점에 착안해 '이코노미석 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질병관리청은 장거리 이동 시 매시간 다리 근육을 움직이거나 자리에서 일어나 걷는 등 스트레칭을 생활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인애 기자 l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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