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STAR]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골' 이호재, 대표팀 최전방 경쟁 뛰어들었다

[인터풋볼=박윤서 기자(용인)] 이호재가 선발 이유를 증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홍콩에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전반전 홍콩의 밀집 수비에 상당히 고전했다. 1차전 일본에 무려 6실점하면서 전력 차이를 체감한 홍콩은 이번 한국전서 '6백'을 가동했다. 6명의 수비를 최후방에 세웠고 그 앞에 3명의 선수를 배치했다. 페널티 박스 안 수비 숫자를 상당히 늘려 한국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방해했다. 한국은 여러 공격 루트가 막히다가 전반전 강상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후반전 이호재의 추가골을 더해 2-0으로 승리했다.

이호재가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호재는 후반전 문선민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문선민 크로스 낙하 지점을 잘 찾아들어가는 움직임도 좋았고 간결하게 머리로 마무리하는 골 결정력도 돋보였다. K리그1에서 좋은 득점력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이번 동아시안컵에서도 골 맛을 봤다.

이호재가 홍명보호의 최전방 공격수 경쟁에 뛰어들었음을 알리는 한 방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지휘봉을 잡고 나서 3명의 공격수 체제를 유지해왔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주민규, 오세훈, 오현규를 줄곧 발탁했었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해외파 차출 의무가 없는 대회였기에 홍명보 감독은 오현규 대신 이호재를 발탁했다. 주민규, 오세훈, 이호재 3인 체제로 대회를 시작했다.

지난 중국전 주민규가 선발로 나서면서 이호재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교체로 들어가서 슈팅 1개를 때리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득점은 없었다.

이번 홍콩전서 기회를 받은 이호재는 마침내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A매치 선발 데뷔전의 기쁨을 A매치 데뷔골로 이어갔다. 이호재는 골을 넣은 뒤 포효하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1년 뒤 있을 북중미 월드컵 시험대인 동아시안컵. 여러 자원의 실험을 강조한 홍명보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 이호재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서 홍명보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고민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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