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용무 지시, 명백한 갑질이자 권한 남용"
의원실 직원에게 '자택 변기 수리' 지시 의혹
姜 부인 후 문자 내역 공개… 거짓 해명 논란
직장갑질119가 '보좌관 상대 갑질 의혹'에 휩싸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에 반대하고 나섰다.
직장갑질119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강 후보자 관련 의혹을 거론한 뒤, "갑질 행위 관련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인물이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성평등·인권의 가치를 확대해야 할 책무를 지닌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강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사적 용무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갑질이자 공적 권한의 사적 남용"이라며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앞서 SBS는 지난 9일 "강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쓰레기 수거·변기 수리 등 집안일을 시키며 갑질을 일삼았다"는 취지의 강선우 의원실 전직 직원 증언을 보도했다. 강 후보자가 "가사 도우미가 있어 집안일을 보좌진에게 시킬 필요가 없고, 변기 수리를 부탁한 적도 없다"고 반박하자, SBS는 10일 강 후보자와 해당 보좌진이 주고받은 휴대폰 문자메시지 내역을 토대로 후속 보도를 이어갔다. "자택 변기에 물이 심하게 새고 있으니 살펴봐 달라"는 강 후보자의 요청, "수리를 마쳤다"는 보좌진의 보고 등이 두 사람 사이에 오간 문자의 내용이었다고 한다. 이 사안은 강 후보자의 '거짓 해명' 논란으로까지 번진 상태다.
의원실 직원에게 '자택 변기 수리' 지시 의혹
姜 부인 후 문자 내역 공개… 거짓 해명 논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홍인기 기자 |
직장갑질119가 '보좌관 상대 갑질 의혹'에 휩싸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에 반대하고 나섰다.
직장갑질119는 11일 입장문을 내고 강 후보자 관련 의혹을 거론한 뒤, "갑질 행위 관련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인물이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성평등·인권의 가치를 확대해야 할 책무를 지닌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강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사적 용무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갑질이자 공적 권한의 사적 남용"이라며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앞서 SBS는 지난 9일 "강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쓰레기 수거·변기 수리 등 집안일을 시키며 갑질을 일삼았다"는 취지의 강선우 의원실 전직 직원 증언을 보도했다. 강 후보자가 "가사 도우미가 있어 집안일을 보좌진에게 시킬 필요가 없고, 변기 수리를 부탁한 적도 없다"고 반박하자, SBS는 10일 강 후보자와 해당 보좌진이 주고받은 휴대폰 문자메시지 내역을 토대로 후속 보도를 이어갔다. "자택 변기에 물이 심하게 새고 있으니 살펴봐 달라"는 강 후보자의 요청, "수리를 마쳤다"는 보좌진의 보고 등이 두 사람 사이에 오간 문자의 내용이었다고 한다. 이 사안은 강 후보자의 '거짓 해명' 논란으로까지 번진 상태다.
직장갑질119는 국회 및 각 정당에 '보좌진 인권침해 및 갑질 실태 조사'를 제안할 방침이다. 이날 입장문에서 이 단체는 "국회 보좌진 인권침해 문제는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다"며 "계약 연장 여부가 의원의 평가에 전적으로 달려 있는 불안정한 고용 구조 속에서 의원실 보좌진은 부당한 지시와 초과 근무에 시달리면서도 문제 제기조차 못 한 채 침묵을 강요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후보자는 이와 별도로, 최근 5년간 의원실 보좌진을 46차례 교체한 사실도 드러났다. 중복 집계가 포함돼 있을 수도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이례적이라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강 후보자는 오는 14일 청문회에서 보좌관 갑질 의혹, 잦은 보좌진 교체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