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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모기도 다 죽었다”…개체 수 반토막, 좋아할 일 아닌 게

헤럴드경제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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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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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의 모기 수가 10년 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 기간 거의 비가 오지 않은 데다, 역대 최고 수준의 폭염까지 겹친 영향으로 추정된다. 다만 성가신 모기로부터 벗어난 것이 아니라, ‘제철’이 여름에서 봄·가을·겨울로 바뀐 것일 뿐이라는 지적도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6월 서울 전역에서 채집된 모기는 총 6만2351마리로 10년 전 같은 달(13만9928마리)보다 약 56% 감소했다. 10년 간 추세적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모기가 줄어든 주요 원인은 극심한 폭염이 지목된다. 모기는 25~28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며, 기온이 32도를 넘으면 생존이 어렵다. 특히 7월 들어서는 서울의 낮 기온이 37도에 육박하고, 밤에도 열대야가 지속된 터라 모기의 활동이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마가 비가 거의 오지 않은 채 허무하게 끝나버린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장마는 각각 15일, 13일 간 지속됐다. 10년 전(제주 30일, 남부 36일)의 절반 이하다. 강수량이 적어 물웅덩이 형성이 어려웠고, 그마저도 국지성 호우 위주로 비가 오면서 모기 유충이 쓸려 내려가 모기 번식이 어려운 환경이 됐다.

방역 기술의 발달도 도움이 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친환경 방역 등으로 차량 진입이 어려운 지역까지 꼼꼼히 살충제를 살포할 수 있게 된 것.

다만 이는 모기가 제철을 여름에서 봄·가을·겨울로 바꾼 것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온난화로 여름이 더워진 만큼 봄·가을·겨울도 모기가 번식하기 딱 좋은 정도로 따뜻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빨간집모기는 20년 전만 해도 5월 하순에나 나왔는데, 지난해에는 3월 하순에 활동하기 시작했다. 겨울이 임박한 11월까지 모기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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