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력 언론사 ‘TZ’는 1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바이에른 뮌헨 소속 수비수 두 명을 주시하고 있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다. 주전 수비수 론ㄹ드 아라우호가 올해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팀을 떠난다면 둘 중 한 명을 영입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의 이름이 기술진 내부 회의에서 언급되었으며, 빌드업 능력과 대인 방어 스킬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바르셀로나의 단장 데쿠와 신임 감독 한스 디터 플리크 모두 김민재의 역량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한지 플릭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시절 자신의 전술 스타일과 유사한 수비진 운영 방식을 바르셀로나에서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술적 방향과 김민재의 플레이 스타일이 부합할 거라는 이야기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도 김민재의 이름을 언급하며, “바르셀로나가 분데스리가에서 센터백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플리크 감독 체제에서는 센터백에게 요구되는 역할이 단순 수비에 그치지 않고, 공격적인 전개와 수비 라인 조율 능력까지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니고 마르티네스, 파우 쿠바르시 등의 센터백들이 좋은 활약을 했지만, 이들 모두 휴식이 필요하다”며 “주요 경기에서 수비진 불안정이 드러난 만큼 새로운 보강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김민재는 완벽한 대체 자원이 될 수 있으며, 경기력 유지와 로테이션 운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김민재에게 공식적인 이적 제안을 한 상황은 아니다. ‘TZ’는 “바르셀로나는 구체적인 영입 협상 단계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유는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태 때문이다. 오랜 기간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선수 영입에 앞서 반드시 기존 고연봉 선수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김민재를 보유한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부터 이적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올시즌 벵상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주전급 수비로 활약했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에 신음했다.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에 팀을 위해 헌신했는데 챔피언스리그와 주요 경기에서 실책성 플레이로 비판을 받았다.
독일 매체들은 ‘몸값에 걸맞은 선수가 아니라’는 평가를 내렸다. ‘TZ’는 “지난 5월, 뮌헨 수뇌부가 김민재에게 이적 가능성을 암시한 바 있으며, 그 시점에서 이미 매각을 하나의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데려올 때 지불했던 5000만 유로보다 낮은 3,500만 유로(약 561억 원) 제안이 온다면 매각을 검토하려고 한다.
만약 김민재가 모든 선결 조건을 넘고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는다면, 단순 클럽 간 이동 이상의 상징성을 갖는다.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바이에른 뮌헨’ 이른바 ‘레바뮌’ 세 클럽 중 두 팀에서 활약한 아시아 선수는 여지껏 한 명도 없었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바르셀로나에 입단하면 아시아 축구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역대급 사건’이 된다.
바르셀로나가 김민재를 노리는 배경에는 단순한 전력 보강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실리적인 측면에서는 수비 전력 보강, 특히 플리크 감독의 전술에 맞는 센터백 확보라는 목적이 있고, 상징적인 측면에서는 아시아 시장 확대와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제고라는 전략적 판단도 작용할 수 있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아라우호 매각 여부, 바르셀로나의 재정 정비, 뮌헨의 이적료 요구 등 변수가 많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나며 이적 시장은 유동적이다. 하나의 조건만 충족되어도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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