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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한 트렌드 ‘독서’, 가격은 계속 올라…“책값 너무 비싸요”

매경이코노미 박환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phh122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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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간 평균 1만9600원…2020년보다 18.9% ↑
출판사 “출판 비용 증가로 인상 불가피”
‘책값반환제도’ 등 제도적 지원 필요해


교보문고에서 책을 구매하려는 시민. (사진=매경DB)

교보문고에서 책을 구매하려는 시민. (사진=매경DB)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독서 문화에 관심이 높아졌다. 이를 ‘텍스트힙’ 열풍이라고 부른다. 동시에 일부 독자는 책값 상승에 따른 부담감을 내비쳤다.

디지털 미디어가 확산된 후 성인 독서율이 줄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성인 연간 독서율은 43%에 그쳤다. 10년 전에 비해 30%p 감소한 수치다. SNS 등을 통해 독서 감상을 공유하는 문화가 2030 세대에 자리 잡았다.

텍스트힙은 대중적 취미였던 독서가 고급스럽고 지적 취미로 인식되는 사회적 분위기를 의미한다는 분석도 있었다.

그러나 독서 인구 증가와 함께 비싼 책값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왔다. 대한출판문화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간 도서의 평균 가격은 1만9600원이었다. 2023년(1만8633원) 대비 4.8% 올랐다. 2020년과 비교하면 18.9% 상승했다.

재출간하는 책도 가격을 올리는 추세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조사 결과, 7월부터 기존에 출간했던 책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책 1091종이다. 이를 포함해 올해 7027종이 가격을 올렸다. 지난해 9798종이 인상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출판사는 종이 가격과 제본비, 인건비 등 출판 비용이 증가한 점을 책값 인상의 이유로 꼽았다.


일각에서는 책값 상승이 구매 욕구를 저하하는 일과 무관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해외 책값과 비교하면 한국이 비싸다고만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독자는 책값을 다소 높게 체감한다는 건 사실이다. 6월 출판사 ‘민음사’가 브랜드 도서를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행사 ‘패밀리데이’를 열었다. 젊은 독자들이 해당 행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일부 지자체는 지역 서점에서 책 구매 후 일정 기간 내 반납하면 책값을 환급해 주는 ‘책값반환제도’를 도입했다. 지역 주민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이처럼 낮아진 책 가격이 독자의 구매 의사를 높이는 사례도 있다.

책을 안 읽는 비독자가 독서에 관심을 가지기 위해선 ‘장벽’을 하나씩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독서업계 관계자는 “지역 서점을 살리며 독서 흥미를 높였던 책값반환제도처럼 제도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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