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언제까지 사과만 할 것인가”라며 “특검이 무리하게 전직 대통령을 재구속해도 말 한마디 하지 못하면서 더 이상 절연할 것이 남아있나”라고 밝혔다. 전날 당 혁신위원회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는 혁신안을 내놓은 데 대한 비판이다. 장 의원은 내달 열리는 전당대회의 친윤석열계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혁신위가) 느닷없이 윤 전 대통령과 단절을 당헌·당규에 넣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장 의원은 “다른 당은 똘똘 뭉쳐서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자당의 범죄자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혈안이 되어있다”며 “그렇게는 못 할망정 손가락 하나만 다쳐도 서로 남 탓하며 내부총질을 하고 도망치는 우리 당의 못된 습성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대선에서 41%를 얻었던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19%로 떨어진 이유를 제대로 찾아야 제대로 혁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또 “우리 당의 대표가 ‘내란을 자백했다’고 선언했다”며 “108석을 갖고도 탄핵을 막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는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당시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당시 수석최고위원이었던 장 의원은 탄핵 추진에 반대하다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함으로써 ‘한동훈 체제’를 붕괴시키는 역할을 했다. 장 의원은 이후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하는 등 강성 친윤계와 정치 행보를 함께 했다.
장 의원은 내달 열리는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발언은 당권주자로서 강성 보수 당원들의 지지를 받으려는 전략일 수 있다. 그는 전날 채널A 유튜브에 나와 당대표 출마에 대해 “스스로 당을 혁신할 방안을 갖고 있는가, 내가 적합한 인물인가 답을 찾아가는 중”이라며 “지금 당을 위해서 희생하고 내가 할 역할이 있다면 그 역할을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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