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온열질환 예방 '폭염탈출 프로젝트' 추진

매일 얼음물 100병씩 제공
폭염 예방 드론·순찰차 운영

시민들이 광주 광산구청에 마련된 얼음물 나눔 냉동고에서 얼음 생수를 꺼내고 있다. 광주 광산구 제공

광주 광산구는 온열질환 등 피해 예방을 위해 '광산형 폭염탈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다음 달 29일까지 진행되며 △얼음물 나눔 냉동고 확대 △드론 예찰 강화 △야외노동자 휴식공간 운영 등으로 추진한다.

광산구는 얼음물 나눔 냉동고 운영 장소를 기존 6곳에서 광산구청과 21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포함한 22곳으로 확대했다. 각 냉동고에는 매일 얼음물 100병이 비치되며, 더위에 지친 시민 누구나 1인당 1병씩 먹을 수 있다.

폭염 예방 드론·순찰차를 활용해 예찰 활동도 강화한다. 폭염 예방 순찰차는 주 2~3회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 농촌지역과 야외 작업 현장을 돌며 얼음물과 온열질환 예방품을 전달한다. 차량 접근이 어려운 외곽 지역에는 드론을 띄워 실시간 점검한다. 표면 온도와 활동 밀집도, 그늘 유무 등을 관측해 야외·이동 노동자를 위한 이동식 무더위 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도심 열기를 낮추기 위한 살수차도 운행한다. 구는 오는 9월 말까지 △어룡·송정·신흥 △월곡·수완·신창·하남 △첨단 등 3개 권역에서 살수차 6대를 하루 두 차례 집중 운영해 복사열이 심한 도로의 체감온도를 낮추고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이 밖에도 지역 내 주요 교차로 횡단보도에 그늘막 208개소를 설치하고 쿨링포그 3개소, 무더위 쉼터 411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무더위는 더 이상 일시적인 기상이변이 아니라 일상 속 재난"이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냉방 기반 시설을 확대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안전한 여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wlsdud451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