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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현실 새판짜는 쿠팡CLS 근무체계

뉴스웨이 조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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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한국물류과학기술협회

그래픽=한국물류과학기술협회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국내 택배사 간 근무일수 격차가 최대 60배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CLS의 주 5일 이하 근무 비율은 62%에 달한 반면, CJ대한통운과 한진은 1.5%에 불과했다.

11일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가 발표한 '택배기사 업무 여건 및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조사 대상 6개사 중 유일하게 유연한 근무체계를 운영하며 주 5일 이하 근무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반면, CJ대한통운·한진·로젠 등은 사실상 주 6일 고정 근무체계로, 기사들의 주당 평균 휴무일 수 역시 뚜렷하게 낮았다. 월평균 8일 이상 쉬는 기사 비율이 쿠팡CLS는 49.7%에 달한 반면, CJ대한통운은 0%였다.

휴무일 확보의 핵심은 '대체인력'이다. 배송일에 쉬는 경우 영업점 또는 본사 차원에서 대체인력을 투입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평균 61.3%였으나, 쿠팡CLS는 79%로 가장 높았다. 관련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는 질문에도 쿠팡CLS는 회사 또는 영업점이 부담한다는 응답이 66.3%에 달해 타사 대비 높았다. 즉, 구조적 운영방식의 차이가 기사들의 휴무권과 업무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실제 기사들의 전반적 직무 만족도 점수는 롯데택배(61.9점), 쿠팡CLS(61.0점), 로젠택배(60.9점)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주일 평균 업무일 수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쿠팡CLS가 52.3%로 과반을 넘긴 유일한 업체였다. 쿠팡CLS는 야간배송 비중이 높은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사들의 소득 만족 비율이 52.7%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수행했으며, CJ대한통운·한진·로젠·롯데·컬리·쿠팡CLS 소속 택배기사 1,2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학회 측은 "택배기사들의 근무일수, 휴무권, 수입, 직업 만족도 등에서 택배사별 격차가 분명히 드러났다"며 "선진적 운영사례를 참고해 제도 개선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효정 기자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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