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특검 조사 불출석..."건강 자료 제출 요청"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11일) 내란 특검의 조사에 불출석했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로 조사에 나오지 않은 만큼, 구치소에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 요청했습니다.

현장에 법조팀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권준수 기자!

[기자]
네 내란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후 2시에 조사가 이뤄졌어야 하는데 결국 무산됐죠?

[기자]

네, 내란 특검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후 2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소환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로 조사에 응할 수 없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조사가 이뤄지지 못한 건데요.

특검은 서울구치소에 윤 전 대통령이 출정 조사를 받을 수 없는 건강상 문제가 있는지,

수용자 입소 시 건강검진이나 관리과정에서 이상 문제가 발견됐는지 확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은 건강 관련 자료를 검토한 뒤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는데요.

의학적 지식이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불출석 사유가 합당하지 않을 경우엔 형사소송법에 따라 다음 절차를 진행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강제구인에 나선다는 얘기일까요?

[기자]
바로 강제구인에 나서진 않을 거로 보입니다.

우선 내란 특검은 추가로 출석을 통보하는 방향을 고려 중입니다.

오늘 중으로 빠르게 건강 관련 자료가 온다면 이번 주말에도 소환 조사를 다시 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그때도 조사 불응이 바로 예상된다면 강제구인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고도 시사했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소환 조사를 원칙으로 할 거라며 방문 조사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도 강조했는데요.

구치소에 특검이 방문하더라도 조사실로 자리를 옮겨야 하니 사실상 다를 바가 없다는 겁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은 어제 법원 재판에도 불출석했죠?

[기자]
네, 윤 전 대통령은 어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도 건강상 이유를 들며 나오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연이틀 불출석한 것과 관련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불구속 상태에서도 특검의 소환에 응해왔는데, 구속된 뒤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다음 절차로 넘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특검은 한덕수 전 총리를 포함해 수사 중인 국무위원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신병을 확보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다른 특검 소식도 알아보죠.

채 상병 특검은 오늘 윤 전 대통령 사저를 압수수색했죠?

[기자]
네, 채 상병 특별검사팀은 오늘 오전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3시간 만에 절차를 마쳤습니다.

혐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즉 채 상병 순직 사건의 수사기록이 경찰에 넘어갔다가 회수되는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단 내용입니다.

오늘 특검은 국방부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섰는데요.

재작년 7월 국가안보실에 몸 담았던 조태용 전 국정원장과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의 자택 등도 포함됐습니다.

특검은 이른바 'VIP 격노설' 의혹이 불거진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와 관련해 자료를 확보했을 거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주요 피의자 조사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검은 오후 3시부터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언론 브리핑 내용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정민영 / 채 상병 특별검사보 :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대통령이 보고받은 내용과 지시한 내용, 회의 이후로 채 상병 수사결과에 대한 대통령실 등 관계기관의 개입이 이뤄진 경위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채 상병 특검이 강제수사를 시작하자마자 의혹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을 겨누고, 관계자 소환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수사 속도는 더욱 빨라질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YTN 권준수입니다.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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