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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 달러 향해 가는 비트코인…기술주 훈풍 타고 나스닥도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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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날개 달아준 비트코인"
관세 여파는 학습효과 탓에 미미


비트코인의 가격이 11만6000달러선을 돌파한 11일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비트코인의 가격이 11만6000달러선을 돌파한 11일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10일(현지시간) 엔비디아와 함께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비트코인은 전날 11만2,000달러선을 사상 처음 넘어선 지 하루 만에 11만6,000달러선을 돌파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0.75% 상승해 종가 기준으로도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의 상승 흐름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기술주와 나스닥 종합지수의 강세에 힘을 받았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17.20포인트(0.27%) 오른 6,280.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33포인트(0.09%) 오른 2만630.67에 각각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가상화폐 랠리는 결코 단독적인 현상이 아니다"라며 "전날 엔비디아가 4조 달러의 기업 가치를 경신하면서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고, 패스트머니(단기차익) 투자자들이 주식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11일 한때 약 3.9% 오른 11만8,000달러선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직후 처음 10만 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은미중 무역갈등으로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한동안 상승세가 주춤했다. 그러다 올해 들어 25% 이상 올랐고, 이달 들어 약 8% 상승했다. 7만4,00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4월과 비교하면 3개월 사이 60% 가까이 급등했다.

외신들은 "트럼프가 비트코인에 날개를 달아줬다"고 분석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비트코인의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트럼프의 친(親)암호화폐 정책과 △기업의 비트코인 비축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을 꼽았다. 매체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차원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을 지시한 점을 두고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사상 처음으로 '백악관의 우군'을 얻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헌팅힐 글로벌 캐피털의 설립자 겸 최고정보책임자(CIO)인 아담 구렌도 비트코인 상승 요인으로 "강력한 ETF 자금 유입,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증가, 그리고 우호적인 거시경제 환경의 복합적인 효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


'트럼프 관세 리스크'는 거듭된 유예 조치로 미국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9일 발표한 수입 구리에 대한 50% 관세와 브라질에 대한 50% 관세 등 최근 무역 상황에 대한 우려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늘 물러난다(TACO)'는 분위기가 여전히 강한 분위기라는 얘기다.

실리콘밸리= 박지연 특파원 jyp@hankookilbo.com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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