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11일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HICO)를 방문해 에이펙(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민석 국무총리가 11일 경북 경주를 찾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 준비와 관련해 “특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준비를 함께하자”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아펙 정상회의가 열릴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현장점검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 전 세계와 전 세계 지도자들이 당연히 예상한 수준을 뛰어넘는 감동과 만족을 줄 수 있도록 하자”며 “국가적으로도, 지역적으로도, 국민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다 귀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특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준비를 함께하자”고 했다. 김 총리는 또 “한류의 중심지, 한류의 뿌리 그 원천 경주에서 진행되는 아펙이 마무리된 뒤, 그야말로 ‘케이(K)-아펙이었다’라고 아펙 역사에 남을 수 있는 그런 준비를 해나가자”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이번 아펙 정상회의가 “내란을 끝내고 국가의 시스템을 정상화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최고의 문화적 품격을 가지고 외국인들을 맞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찬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뿐 아니라 경주의 역사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 아펙 정상회의는 오는 10월 말에 개최된다. 당장 행사가 석달 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만찬장, 미디어센터, 숙소 등 관련 관련 시설 공정률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아펙 준비기획단에 따르면, 만찬장 공정률은 20%대(지난 7일 기준)에 머물고 있으며 미디어센터 공정률은 40%, 각국 정상과 수행원들이 묵을 숙소 공정률도 50% 선에 불과하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김 총리의 아이디를 태그하며 “경주 아펙 관련 인프라 시설 진척상황을 잘 챙겨주길 바란다”고 지시하기도 했다.
김 총리는 “만찬장이나 숙소는 공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 저희가 완전한 상태에서 검증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며 “완성된 틀이 나온 이후 문제점이 있다면 검증에 쫓기게 되니 준비 과정에서 아주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책임감이 모두에게 있다”고 했다. 또한 이 대통령의 ‘엑스 지시’를 거론하며 “기차 타고 여기 오는데 대통령이 트위트까지 날리시며 잘 챙겨보라고 했다”며 “더욱 꼼꼼하게 챙겨볼 것”이라고 했다.
이날 현장점검회의에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문회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관계자와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등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부지사는 “정상회의장과 미디어센터, 만찬장 등은 로드맵에 맞춰 공사가 진행 중이고, 휴일과 야간 등 가용 시간을 활용해 9월 중 공사를 완료하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점검회의 이후 정상회의장, 브이아이피(VIP) 숙소, 만찬장 등 인프라 조성현장을 확인했다. 김 총리는 “오늘 1차 현장점검에 이어 다음 주에 현장을 다시 찾아 숙소, 항공 및 수송, 문화 및 경제행사장 등 제반 사항을 꼼꼼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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