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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집사' 소개로 만난 김건희, 욕심 많고 무서운 분"

뉴스1 정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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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일가 집사' 김모씨 동업자 IMS 대표 인터뷰

친누나-동생하던 사이, 허위잔고서 재판 이후 갈라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김건희라는 분은 제가 만났을 때는
그냥 욕심 많은 무서운 분인 것 같았다"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 모 씨와 IMS모빌리티(전 비마이카) 동업자로 알려진 조 모 IMS모빌리티 대표는 11일 뉴스1과 만나 김 여사에 대해 이같이 말한 뒤 "(그래서) 별로 그렇게 (계속)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조 대표는 2013년 비마이카 설립할 무렵 김 씨를 통해 김 여사를 처음 만났다. 그는 "친한 친구의 친한 누나여서 인사드리고 했지 제가 굳이 그분 돈 받아서 할 일도 없다"면서 "그분이랑 엮여서 좋을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4대 시중은행 중 한 곳에서 투자 업무를 담당하던 조 대표는 그 계열사인 자산운용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김 씨를 처음 알게 됐다. 당시 자신보다 직급은 낮았지만 동갑내기라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고 한다.

조 대표는 지난 2013년 회사를 그만두고 초기 자본금 1억 원을 가지고 렌터카 업체 '비마이카'를 설립했다. 사업 초기 김 씨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100% 본인 자금으로 설립한 자기 회사라고 강조했다.

이 시기 그는 김 씨를 통해 김 여사를 처음 알게 됐다. 렌터카 사업에 필요한 외제 차를 구입해야 했는데, 김 씨를 통해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도이치모터스를 소개받았다. 당시 회장은 권오수 씨였다.


조 대표는 "당연히 권 씨와 인사한 적 있다"며 "인사하면 싸게 해줄 것 같아서 한번 드렸다"고 말했다. "권 씨는 '저기 본부장한테 가서 얘기해 차를 싸게 사봐'라고 했는데 알고 봤더니 싸게 주지도 않았다"고 토로했다.

당초 도이치모터스에서 BMW 50대를 지원해 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조 대표는 18대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마저도 다른 딜러사보다 할인이 적게 들어가 어떠한 경제적 혜택도 받지 않았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조 대표는 이후 2015~2019년 코바나컨텐츠가 개최한 전시회에서 몇 차례 김 여사를 더 만났다고 한다. 그의 회사는 김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협찬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마크 로스코전이 열리던 2015년은 회사가 어려울 때였는데 김 여사가 김 씨의 소개로 "협찬 기업에 (그냥) 이름을 넣어줘서 감사 인사를 했다"면서 200만 원어치 티켓을 샀다고 설명했다.

2019년 야수파 걸작전에서는 "김 여사가 김 씨의 (친한) 누나니깐 또 이름을 넣어주셨다"며 "그래서 회사 최고전략책임자(CSO)였던 김 씨가 본인 법인카드로 전시회에서 100만 원어치 구매한 이력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2017년 김 씨의 회사를 인수해 렌터카에서 소프트웨어로 업종을 변경하고 지금의 회사를 세웠다. 김 씨는 2대 주주이자 CSO로 근무하다 2021년 4월 퇴사했다.


IMS모빌리티 역시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해당 의혹은 2023년 3월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됐다.

서울대 전부터 '친누나-동생' 사이…재판 이후 틀어져

김 여사와 김 씨가 2010년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MBA)에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다르게 두 사람은 오래전부터 굉장히 친한 사이였다고 조 대표는 전했다.

그는 "김 여사는 김 씨를 친동생처럼 생각한다"며 "가족 간에도 친하다"고 밝혔다.

당시 대리 직급이었던 김 씨가 MBA를 갈 수 있게 된 것도 김 여사의 추천 때문이라고 했다. 김 씨가 "'누나(김 여사)가 같이 가자고 해서 다닌다', '(김 여사가) 너 좋은 사람 많이 만나려면 MBA 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2021년 허위 잔고증명 관련 사건 이후 둘 사이는 멀어졌다고 한다.

김 씨는 2013년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가 경기 성남 소재 땅을 사는 과정에서 은행에 348억 원이 예치된 것처럼 거짓 잔고증명서를 만든 혐의로 최 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조 대표는 "김 여사 측이 무죄를 주장해달라고 했는데 김 씨가 이를 거절하고 범행을 인정하면서 둘은 완전히 갈라섰다"고 말했다. 김 씨 자백으로 최 씨는 징역 1년의 실형을 받고 수감됐다. 그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김 씨는 지난 4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가 나고 2주 뒤쯤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다만 귀국 의사를 밝히면서 향후 특검 조사에서 적극적으로 진술에 나설 지 주목된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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