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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독시', 증강현실 게임으로 도운 과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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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개봉하는 '전지적 독자 시점'
게임에도 동호대교 등장… "영화와 비슷하게 제작"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는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전지적 독자 시점' 포스터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는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전지적 독자 시점' 포스터


'전지적 독자 시점'이 개봉을 앞두고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행보는 AR 게임 콘텐츠 공개이다. 작품의 세계관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게임이 시선을 모으는 중이다. 과연 게임 이용자들이 '전지적 독자 시점'의 관객으로 유입될 수 있을까.

판타지 액션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이 작품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는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영화는 동명의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앞서 공개된 '전지적 독자 시점'의 소설, 웹툰 속 세계관은 게임을 떠올리게 만든다.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도깨비는 평범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인물들에게 미션을 부여한다. 미션과 함께 보상, 실패시 일어나는 일들도 제시된다.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코인은 미션 성공 보상 등으로 주어지는데, 체력이나 근력 같은 능력치를 올리거나 무기를 구입할 때 사용된다. 인간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지켜 보고, 이들에게 능력을 빌려주는 배후성도 있다. 역사 속 영웅들, 신화 속 인물들이 배후성으로 등장한다.

베일 벗은 증강현실 게임 어땠나



'전지적 독자 시점' 측이 AR 게임을 선보였다. AR 게임 캡처

'전지적 독자 시점' 측이 AR 게임을 선보였다. AR 게임 캡처


'전지적 독자 시점' 측은 작품의 개봉 전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의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AR(증강현실) 게임을 선보였다. '전지적 독자 시점'의 주인공들은 일상적인 공간에서 느닷없이 미션 창을 보게 되는데, 게임은 AR이라는 점에서 원작의 세계관에 과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게임에서도 '메인 시나리오 발동'이라는 미션 시작을 알리는 자막이 등장한다는 점, 도깨비가 나와 시나리오에 대해 안내한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장치들은 게임 이용자들이 '전지적 독자 시점'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다리 건너기 미션, 그린존 차지 미션 등은 세계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본지에 "증강현실이 '전지적 독자 시점'의 콘셉트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 AR 게임을 다양한 이벤트 중 하나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임에는 영화와 비슷하게 '끊어진 동호대교' 등이 등장한다. 실제 영화와 유사하게 제작해 콘텐츠를 확장된 형태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게임을 엔터테이너 요소로 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AR 게임은 '전지적 독자 시점'의 팬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세계관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러나 이러한 콘텐츠가 영화의 유입으로 이어질지는 단정 짓기 어렵다. 한 게임 회사 기획자는 본지에 "'전지적 독자 시점'은 웹소설 업계에서 정점을 찍은 작품이다. 판타지 마니아들은 게임을 접하기 이전에 이미 소설이나 웹툰을 봤을 가능성이 높다. 판타지 세계관을 잇고 있는 이 게임의 이용자는 대부분 소설, 웹툰의 독자일 것이다. 게임이 영화 관람의 원인이 될 듯하다는 예측을 하기 어려운 이유다"라고 말했다.


그는 AR 게임의 방향성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원작의 구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게임이 큰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그렇기에 세계관의 핵심적인 요소를 가져와 가상의 스토리를 창작하거나 외전의 형태로 게임을 제작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일부이겠지만 원작을 모르는 사람도 세계관의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AR 게임은 김독자 등의 캐릭터를 등장시키지 않으면서도 이용자가 게임 속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갖게 만들었다.

이쉬운 점은 '전지적 독자 시점'의 AR 게임이 풍성한 즐길거리를 자랑하진 않는다는 사실이다. 세계관의 확장은 흥미롭지만 예고편 감상, 링크 공유하기 미션을 제외하면 사실상 미니 게임 2개뿐이다. 그럼에도 원작 팬들이 영화 개봉을 기다리는 동안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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