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식 양념류에 ‘저당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고추장, 간장, 불고기 양념 등 당류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조리 소스들이 건강 트렌드에 맞춰 저당·저칼로리 제품으로 재편되는 것이다. 식품업계는 설탕 대신 알룰로스 등 천연 감미료를 활용한 저당 양념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한식 고유의 맛은 유지하면서도 건강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홈푸드는 최근 ‘비비드키친’ 브랜드를 통해 100g당 당류를 3g 이하로 낮춘 저당 조리 양념 7종을 선보였다. 멸치볶음, 떡볶이, 제육볶음 등 가정식 메뉴용 양념으로, 설탕 대신 알룰로스 등 천연 감미료를 사용했다. 2020년 출범한 비비드키친은 B2C(소비자 간 거래) 소스 및 간편식 전문 브랜드로, 저당·저칼로리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대상도 ‘로우태그(LOWTAG)’ 라인업을 통해 저당 고추장, 된장찌개 양념, 맛간장 등 주력 장류를 저당 제품군으로 전환하고 있다. 로우태그는 당류, 칼로리 등 식약처가 정한 저(低)·무(無) 강조 표시 요건을 충족한 로우 스펙(Low Spec·저당·저염·저칼로리) 제품군에 부착하는 자체 엠블럼이다. 당류는 기존 대비 최대 86% 낮췄으며, 전북 군산에 알룰로스 전용 생산설비를 구축해 원료 수급 안정성도 확보했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홈푸드는 최근 ‘비비드키친’ 브랜드를 통해 100g당 당류를 3g 이하로 낮춘 저당 조리 양념 7종을 선보였다. 멸치볶음, 떡볶이, 제육볶음 등 가정식 메뉴용 양념으로, 설탕 대신 알룰로스 등 천연 감미료를 사용했다. 2020년 출범한 비비드키친은 B2C(소비자 간 거래) 소스 및 간편식 전문 브랜드로, 저당·저칼로리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동원홈푸드, 건강한 한식을 위한 비비드키친 저당 조리양념 7종 출시./동원홈푸드 제공 |
대상도 ‘로우태그(LOWTAG)’ 라인업을 통해 저당 고추장, 된장찌개 양념, 맛간장 등 주력 장류를 저당 제품군으로 전환하고 있다. 로우태그는 당류, 칼로리 등 식약처가 정한 저(低)·무(無) 강조 표시 요건을 충족한 로우 스펙(Low Spec·저당·저염·저칼로리) 제품군에 부착하는 자체 엠블럼이다. 당류는 기존 대비 최대 86% 낮췄으며, 전북 군산에 알룰로스 전용 생산설비를 구축해 원료 수급 안정성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저당 한식 소스를 기존 고당 위주의 조리법에서 벗어난 ‘전환점’으로 평가한다. 국내외 시장에서 로우 스펙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식품 기업으로서도 저당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 국내 저당 소스 수요는 늘고 있다. 비비드키친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6배로 증가했다. 헬시플레저(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소비), 저속노화(노화를 늦추는 식습관) 등 트렌드의 영향으로 3년 새 저당 소스 시장이 2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추산하는 시각도 있다.
한식의 세계화와 함께 소스류 수출도 증가세를 보인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스 수출액은 1억100만달러(약 144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업계는 올해 전체 수출액이 4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글로벌 소스 시장이 2023년 433억 달러에서 2030년 6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식품기업들은 저당 소스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비비드키친 제품군을 간편식, 레토르트, 수출 전용 제품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미국·동남아시아 중심으로 수출 비중을 3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수출 목표는 300억원이다. 대상도 로우태그 제품군을 알룰로스 기반 전략 브랜드로 키워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도 저당 양념 시장에 가세 중이다. 편의점 CU는 저당 전문 브랜드와 협업해 알룰로스 함유 비빔 양념을 포함한 가정간편식(HMR) 시리즈를 출시했고, 일부 대형마트는 저당 스리라차, 무설탕 드레싱 등 자체 브랜드(PB) 소스를 확대하고 있다. 컬리 등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도 저당 고추장·쌈장 등 건강 지향 양념 제품을 유통 중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기술적 기반이 확보되면서 저당 소스도 기존 한식의 풍미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라며 “한식 세계화 전략에서도 저당 소스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효정 기자(saudad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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