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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남은 국가들 15~20% 관세 내야”…캐나다엔 35%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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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워싱턴 디시(D.C.) 백악관의 국빈 식당에서 열린 아프리카 5개국 정상들과의 오찬 중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워싱턴 디시(D.C.) 백악관의 국빈 식당에서 열린 아프리카 5개국 정상들과의 오찬 중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아 있는” 대부분의 무역상대국에게 15~20%의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세 서한’이 발송되지 않은 나라들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4월부터 모든 나라 수입품에 보편관세 10%가 적용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에 상호관세 35%를 부과한다는 ‘관세 서한’도 발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엔비시(NBC) 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남아있는 모든 나라들이 20%든 15%든 돈을 내게 될 것이다. 지금부터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0%인 보편관세를 15~20%로 올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보편관세가 높아진다는 의미라면 협상을 통해 낮출 수 있는 관세의 최저선이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한국은 ‘관세 서한’을 통해 상호관세 25%를 통보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관세 정책은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늘 주식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에스앤피500 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유럽연합(EU)과 캐나다에도 ‘관세 서한’이 발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보낼 것인데 오늘 안에 보내고 싶다. 몇 시간 안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유럽연합 무역 및 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 마로시 셰프초비치는 관세서한을 받지 않기 위해 양쪽이 매일같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은 1000억달러가 넘는 보복 관세를 준비해두고 있다.



인터뷰 기사가 나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수신자로 한 ‘관세 서한’을 공개했다.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펜타닐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캐나다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는 미국과 협력하는 대신 자체적인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2025년 8월 1일부터 미국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해 35%의 독립적인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에 실망했다”며 오는 14일 러시아에 대한 중대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우크라이나 간 새로운 무기 수송 협정에 대한 세부 사항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무기를 나토에 공급하고, 나토가 이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며, 해당 비용은 나토가 전액 부담하게 된다”며 “이 합의는 지난달 나토 정상회의에서 체결됐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이달 초 일시적으로 무기 공급을 중단했던 사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했다.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은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 법안을 추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에 동의하며 “대통령의 재량에 따라 실행 여부가 결정되는 강력한 제재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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