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바이오-큐렉소, '척추 수술로봇 시스템 고도화' 공동개발 맞손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이사(오른쪽에서 세 번째)와 이재준 큐렉소 대표이사(왼쪽에서 네 번째)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통합 척추 수술 솔루션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 MOU 체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시지바이오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가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와 함께 척추 수술용 로봇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최근 큐렉소 본사에서 '통합 척추 수술 솔루션 개발 및 확산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수술용 로봇·척추 임플란트·내시경 기반 수술 기법을 한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정밀 수술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이번 협력은 시지바이오가 지속 추진한 최소 침습 척추 수술 전략을 확장하는 목적이다. 기존 절개 중심의 척추 수술은 출혈과 감염 위험이 크고 회복 기간이 길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반면 최소 침습 척추 수술은 절개 범위를 줄이고 정밀하게 접근, 회복 속도 향상·입원 기간 단축·수술 후 합병증 위험 감소 등의 장점이 있다.

큐렉소가 자체 개발한 척추 수술용 로봇 '큐비스 스파인'은 양사 협력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이는 실시간 영상 기반의 수술 내비게이션을 통해 척추 나사 삽입 경로를 정확하게 안내하는 기술이다. 복잡한 척추 수술에서도 오차 범위를 줄여 최소 침습 수술의 정밀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시지바이오는 큐비스 스파인 고도화에 참여, 실제 수술 현장 사용성을 토대로 기능 개선 요소를 도출하고 큐렉소와 공동 개발을 통해 제품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임상 전문가 그룹도 구성해 실사용 피드백 수집과 기능 검증을 주도한다.

향후 양사는 큐비스 스파인 기반의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시지바이오의 임플란트 정보와 수술기구 데이터를 통합, 로봇 수술-내비게이션-임플란트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정밀 수술 시스템 구현이 목표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이번 협력은 디스크 치료, 골재생, 임플란트에 이어 로봇 기반 수술까지 아우르는 최소침습 전략을 실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한국의 우수한 수술 기술이 세계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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