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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구할 돈도 없다"…수용번호 '3617' 尹, 아침 참치김치죽

머니투데이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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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직권남용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기 위해 법원을 나서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의 '정점'으로 조은석 특별검사가 이끄는 내란 특검팀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18일 내란우두머리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지 172일 만에 재구속 기로에 서게 됐다. 2025.07.09. photo@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직권남용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기 위해 법원을 나서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의 '정점'으로 조은석 특별검사가 이끄는 내란 특검팀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18일 내란우두머리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지 172일 만에 재구속 기로에 서게 됐다. 2025.07.09. photo@newsis.com /사진=



지난 3월 구속취소로 석방된 지 124일 만에 다시 구치소에 들어간 윤석열 전 대통령은 에어컨도 없는 2평대 독방에 수용됐다. 윤 전 대통령의 수용번호는 '3617'인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구치소 구인피의자대기실로 이동해 심사결과를 기다린 후 영장이 발부되자 곧바로 수용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윤 전 대통령은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법정에서 "국무위원들도 자기 살길을 찾아 떠났다. 변호사를 구할 돈도 없어 고립무원의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구속 상태에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특검 측 주장에 반대하는 취지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오전 2시7분 특수공무집행방해·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전 대통령은 영장발부에 따라 구치소에서 정밀신체검사, 머그샷 촬영, 지문채취 등 입소절차를 거쳤고 이 과정에서 1차 구속 당시 받았던 수용번호 '10' 대신 '3617'을 새로 부여받았다.

입소절차를 마친 후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3시쯤 대기실에서 일반 수용자들이 머무는 수용동으로 이동해 2평 남짓한 독거실을 배정받았다. 독거실엔 TV와 침구류가 구비돼 있고 바닥에는 전기열선이 들어간 난방패널이 설치돼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영장심사결과를 기다렸던 구인피의자 대기실엔 에어컨이 있었지만 독거실엔 선풍기밖에 없다. 독거실 천장에 달린 조그만 선풍기가 돌지만 이마저도 일정 시간이 되면 꺼진다. 이에 교정시설에선 수용자들에게 1인당 1개씩 종이 재질의 부채를 무료로 제공한다.

구속영장 발부와 동시에 전직 대통령에게 제공되던 경호예우도 전면 중단됐다. 경호주체가 교정당국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윤 전 대통령의 수감 생활이 종료돼 석방될 경우 경호 지원은 재개된다. 지난 1월 구속 당시에는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됐지만 현직 대통령 신분이어서 구치소에서도 경호를 받았다.

서울구치소 7월 식단표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의 이날 아침메뉴는 참치김치죽과 김자반이다. 점심엔 들깨미역국과 닭갈비, 저녁엔 해장국과 감자비엔나조림이 나온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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