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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보건센터 공습… 줄 서고 있던 어린이 등 10여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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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휴전 협상 와중에도 공습 지속

10일 이스라엘이 공습한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의 보건센터에서 한 남성이 어머니의 시신 앞에서 울고 있다. 가자=AP 연합뉴스

10일 이스라엘이 공습한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의 보건센터에서 한 남성이 어머니의 시신 앞에서 울고 있다. 가자=A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10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보건센터를 공습해 여성과 어린아이 등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현지 의료 당국과 병원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이 이날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의 한 보건센터 인근을 공습하면서 2~14세 사이 어린이 8명을 포함해 1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해당 보건센터는 미국의 비영리 구호단체 '프로젝트 호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희생자들은 공습 당시 영양 보충제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 호프 측은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공습은 국제 인도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들 단체는 "이 보건센터 인근은 사전에 이스라엘군에 위치가 공유된 안전구역이었다"며 "약과 음식을 기다리는 아이가 폭격의 위험에 노출돼선 안 된다. 사람들은 도움을 받기 위해 왔지만 죽음을 맞이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에 대해 하마스의 테러리스트를 표적으로 삼았으나 "관련되지 않은 개인에게 피해가 발생한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해당 사건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최근 하마스와 인질 석방 및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가자지구 곳곳에서 지상 작전과 공습을 확대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최소 67명에 달한다. 이 중 15명은 가자 시티에서 발생한 5차례의 공습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가자 휴전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60일간 휴전 제안을 비롯해 영구 정전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됐다면서도 전제 조건을 내걸었다. 그는 워싱턴 방문 중 촬영한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휴전이 시작되면 우리는 이번 전쟁을 완전히 종식시킬 정전, 영구 정전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하마스는 무기를 완전히 내려놓고, 가자지구는 비무장지대가 돼야 하며 하마스는 더 이상 가자지구의 통치나 군사 작전 능력을 보유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인질 중 생존자 10명과 사망한 시신 여러 구도 반드시 반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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