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코스피가 미국발 관세 위협을 뚫고 다시 3100선을 회복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5.48포인트(1.81%) 상승한 3114.95, 코스닥은 5.78포인트(0.74%) 상승한 784.24으로 장을 마쳤다. 오후 3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오른 1367.9원을 기록했다. 2025.7.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최근 주식시장이 활기를 찾으면서 은행들이 주식형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행장이 직접 관련 상품 판매를 독려하고 전담 조직도 확대하고 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부터 시작한 '다시한번 코리아' 캠페인을 통해 국내주식형펀드 판매를 추진하고 있는데 전날 기준 2400억원이 판매됐고, 이번주 3000억원을 돌파할 예정이다. 주식형펀드는 펀드 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다시한번 코리아'는 최근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신한은행이 선별한 우수 펀드를 추천하는 서비스다. 국내 주식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는 만큼 해외주식보다 국내주식에 투자하자는 캠페인이다.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춰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고 수익률 관리까지 지원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ETF 전담팀 규모를 확대하기 시작하며 관련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 기준 ETF 판매액이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 ETF는 특정 주가 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로 증권 시장에 상장해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다. ETF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다른 은행들도 올해 ETF 판매수익이 증가하고 있다.
0709코스피지수 추이/그래픽=김다나 |
특히 주식형펀드와 ETF 판매는 비이자수익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이자장사'라는 비판을 의식해 은행의 이자수익 의존도를 낮춰보려는 금융지주 회사 입장에선 영업을 확대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또 은행에서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대규모 손실 이후 창구에서 ELS 판매가 제한되는 만큼 주식형펀드와 ETF 영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을 6억원으로 제한하는 등 가계대출에 강력한 제동을 걸면서 은행들도 ETF 등 신탁판매에 더욱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들도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2%대로 내려가면서 보다 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기준금리가 내려가면서 예금이나 적금보다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은행들도 ELS판매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영업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주식형펀드나 ETF 판매를 강화하고 있고, 주식 시장도 안정화되면서 판매액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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