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평대 독방서 선풍기 50분씩…'3617' 윤 구치소 생활은

[앵커]

다시 구속된 윤 전 대통령은 어제 새벽 정식 구치소 입소 절차를 거쳤습니다. 신체 검사를 받고 '머그샷'도 촬영했는데 수용 번호는 3617입니다. 작은 선풍기만 있는 2평짜리 독방에서 머무르게 됩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0일) 다시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용 번호가 '3617'로 결정됐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용번호는 503, 이명박 전 대통령은 716이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신체검사와 '머그샷' 촬영 등 정식 구치소 입소 절차를 거쳐 일반 수용동의 2평대 독방에 수감됐습니다.

구속된 역대 대통령들이 썼던 3평대 방에 비해 좁은데 구치소 과밀 수용 문제 탓인 걸로 보입니다.

일반 수용동 방엔 에어컨이 없고 선풍기만 있습니다.

바람 세기는 1~4단까지 조절 가능하고, 화재 예방을 위해 1시간 당 10분씩은 꺼집니다.

윤 대통령이 머무는 방엔 관물대, TV, 책상 겸 밥상, 식기, 변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는 KBS1, SBS, MBC, EBS1 등 4개 채널의 녹화방송과 일부 시간대 생방송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침대 없이 바닥에 이불 등을 깔고 수면하는 형태로, 바닥엔 난방용 열선이 깔려 있습니다.

목욕과 운동 등은 공용 시설을 사용하게 되는데, 전직 대통령 신분을 감안해 다른 수용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이날 구치소 점심 메뉴는 된장찌개, 달걀찜, 오이양파무침, 배추김치, 저녁 메뉴는 콩나물국, 고추장불고기, 고추, 쌈장, 배추김치였습니다.

[영상취재 황현우 정상원 영상편집 홍여울 영상디자인 조승우]

배양진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