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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차 앞에서 ‘펑’…폭염에 도로까지 폭발한 이 나라

조선일보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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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폭발한 중국 허난성의 한 도로./웨이보

폭염에 폭발한 중국 허난성의 한 도로./웨이보


연일 40°C가 넘는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에서 고온에 팽창한 도로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중국 지무뉴스, 칸차이나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5시쯤 중국 허난성 상추시의 한 도로가 폭발했다.

당시 이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 블랙박스에는 도로 폭발 당시 모습이 자세히 담겼다.

이 승용차는 좁은 농촌길에 세워진 삼륜차를 피하기 위해 감속 주행을 하던 중이었다. 그러다 바로 앞에서 도로가 60㎝가량 솟구치며 터졌고, 도로 파편이 흩어져 도로를 막았다. 단 2초 만에 벌어진 상황이다.

운전자는 다행히 급브레이크를 밟아 작은 돌 조각만 앞 유리창에 떨어졌을 뿐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주민들은 “날씨가 너무 뜨거운 나머지 땅이 폭발한 것 같다”며 “도로가 상당히 높게 튀어 올랐다”고 말했다.


폭염에 폭발한 중국 허난성의 한 도로./웨이보

폭염에 폭발한 중국 허난성의 한 도로./웨이보


사고 당시 이 지역의 기온은 40°C를 웃돌았으며, 도로 온도는 68°C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상추시 기상 당국은 이 지역에 적색 고온 경보를 발령해 낮 최고 기온이 40°C를 넘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폭염으로 도로 표면 온도가 오르면서 시멘트가 팽창돼 순간적으로 도로를 파열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도로는 70~80°C에서 표면이 연화될 수 있지만 폭발 수준까지는 가지 않는다. 다만 이 도로가 건설된 2018년 당시 설계 기준 기온은 38°C로, 이번처럼 40°C가 넘는 극단적 폭염에는 견디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미러뉴스는 전했다.


사고 직후 현지 교통국 등은 당일 도로 통행을 통제하고 긴급 복구에 나섰으며, 하루 만에 정상 통행이 재개됐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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