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띵동지수-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②
2025년 띵동지수 수도권 순위/그래픽=윤선정 |
수도권 최고의 출산·육아 친화도시는 경기도 과천시였다. 안전, 복지, 환경 전반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촘촘한 인프라가 '육아하기 좋은 도시' 1위의 면모를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지난해 중위권에 머물렀던 지역들이 상위권으로 약진하면서 치열한 점수 다툼을 벌였다. 반면 하위권은 경기도 동남부 지역 도시들이 차지했다.
10일 머니투데이와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의 '2025 띵동(Think 童)지수' 산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대상은 수도권 65개 시·군·구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복지 △보육 △안전 △의료 △문화여가 △환경 등 크게 6개 영역(부문)의 정량지표와 지역주민들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정성지표가 반영됐다.
수도권 순위에서 1등을 차지한 곳은 지난해에 이어 경기도 과천시였다. 정량지표와 정성지표를 합한 총점이 65.06점으로 가장 높았다. 100점 만점인 띵동지수는 표준점수이기 때문에 수도권 평균(53.27점)과의 격차가 중요하다.
과천시의 정량지표는 수도권 2위, 정성은 1위였다. 수치화해 평가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갖춰진데다 주민들도 이에 만족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안전과 문화여가에서 수도권 전체 1등을 차지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3으로 경기도내 지자체 중 가장 높았는데 이를 포함하는 환경 영역 지표가 전체 2위로 최상위권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에 이어 굳건히 2위 자리를 지킨 곳은 60.40점을 받은 서울시 성동구다. 성동구는 정량지표가 수도권 전체 4위, 정성지표는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의료 부문 점수가 73.66으로 두드러졌다. 인구 10만명당 소아 청소년과 의원 수와 산부인과 의원 수, 아이들 대상 병원·의원 수가 많은 것도 기여했다. 성동구는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1로 서울 25개 자치구 전체 중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3위부터는 순위 격변이 일어났다. 인천광역시 동구가 이름을 올렸는데, 지난해보다 4단계를 뛰어 오른 수치다. 정성지표는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정량지표가 크게 좋아진 결과다. 특히 복지(19→13위)와 환경(57→36위) 지표가 오른 점이 긍정적 영향을 줬다. 4위는 지난해와 같이 서울시 중구가 차지했다. 중구는 문화여가와 보육 부문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다만 정성지표 순위가 31위로 지난해 22위에 비해 내려가 주민들의 체감도는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노원구와 마포구가 나란히 5위와 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각각 2위, 1위씩 내려갔다. 노원구는 복지 영역에서 65.48점을 기록하며 전체 1위를, 보육 영역도 전체 4위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마포구는 의료영역이 67.38점을 기록해 전체 7위로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경기도 안양시가 지난해 보다 6계단 올라서며 7위를 차지했다. 정량과 정성지표가 모두 상승했는데, 주민들의 체감 만족도와 수치가 모두 전반적으로 나아졌다는 의미다. 안전 영역에서 지난해보다 13위 높아진 전체 5위를 기록했고, 의료에서도 전체 13위를 차지했다. 안전영역 세부 지표 중 교통문화지수(85점), 환경 영역 중 합계출산율(80.25점), 조혼인율(80.59점)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 외에 서울시 송파구와 강서구, 인천 연수구 등이 '톱 10위' 안에 들었다. 송파구 외에 두 곳은 이번에 새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송파구와 연수구는 정량지표 보다는 정성이 확연하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강서구는 정량지표가 6위로 정성점수와 30위권 넘게 차이가 났지만 지난해보다 27계단 뛰어올랐다. 경기도 성남시가 아슬아슬하게 11위를 기록했다.
수도권 최하위 지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경기도 동남쪽에 위치한 광주시, 이천시, 양평군 등이었다. 이들 지역은 전원·농촌 성격이 강한 지역이다. 정성과 정량 지표가 나란히 낮은데다, 대부분 6개 지표 순위가 전체 50위권 이하에 머물렀다. 특히 2년 연속 꼴찌인 광주시는 복지, 보육, 안전 분야에서 정량지표 점수가 정성의 절반 정도 수준이었다. 복지에서는 '일반회계중 사회복지예산 비중'이 안전에서는 '어린이 1만명당 교통사고 사상자 수'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이 하위권 원인으로 꼽힌다.
안산시, 평택시, 용인시 등도 일부 도심지역이 있지만 전체 지역 점수는 하위권인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 6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대도시지만 복지, 보육, 의료, 문화여가 등 정량지표가 대체로 낮았다. 케이스탯은 "지자체 면적이 커 도심지와 농촌이 혼재돼 있는 지역들"이라며 "중심지 위주로 개발되다보니 상대적으로 외곽이 소외되 순위가 낮았다"고 분석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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