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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일본서 AI로 승부, 라인웍스·케어콜 사업 확장

중앙일보 강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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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라인야후 사태’로 일본 시장에서 주춤했던 네이버가 업무용 메신저와 인공지능(AI) 특화 서비스 중심으로 다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김유원(사진)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9일 일본 오사카 현지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기업 간 거래(B2B) 사업 구상을 밝혔다. 일본 내 유료 업무용 메신저 시장 점유율 1위(시장조사기관 후지키메라)인 라인웍스의 AI 전환과 AI 안부 전화 서비스인 AI 케어콜 서비스를 앞세워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는 게 골자다. 김 대표는 “두 서비스는 일본 내 디지털화가 더딘 현장에 AI 기술을 접목해 실제 업무를 혁신하고 있다”며 “네이버 일본 사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일본 사업은 지난해 라인야후 사태로 큰 위기를 겪었다.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의 기술 독립과 네이버의 지분 매각을 압박하면서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보면 우려했던 것만큼 네이버에 큰 충격은 없었다. 네이버는 라인야후 지분을 유지하면서 거액의 배당금(지난해 7066억원)을 받고 있다. 라인야후가 ‘탈 네이버’를 선언하며 기술 독립을 진행하고 있지만, 완전 독립까지 기술 수익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 대표는 “라인과 관련된 우려는 이제 해소됐다고 본다”며 “다만 앞으로 일본에서 진행하는 사업은 라인과 분명히 구분해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10년 전부터 일본 업무용 메신저 사업에 뛰어들었다. 구글 등 빅테크가 내놓은 업무 협업 툴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무직이 아닌 외근직 환경에 특화된 서비스에 집중하며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전략은 적중했다. 지난 1월 기준 59만개 고객사와 580만명 이용자를 확보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라인웍스에 AI 기능을 접목해 향후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일간 보고 등 반복적 업무를 AI가 채팅과 이메일, 캘린더를 분석해 자동으로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비서) 기능 등을 통해서다. AI 케어콜 서비스도 일본 전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AI 케어콜은 AI를 통해 독거노인의 안부를 확인하고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서비스다. 최근 일본 내 초고령 도시인 시마네 현 이즈모 시(市)에서 실증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네이버의 일본 매출은 지난해 8993억원으로, 글로벌 매출(1조5328억원)의 절반 이상(59%)을 차지한다. 네이버는 야후 운영사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일본 사업을 더 확장하려 했지만, 지난해 라인야후 사태로 독자적인 사업 모델을 키워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오사카(일본)=강광우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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