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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에 “한쪽 눈 없으시잖아요”…김예원 변호사 “너무 후회”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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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내적 친밀감에 결례하고 말았다”
“오늘 아침에 의원님께 사과…괜찮다 해주셔”
김예원 변호사가 10일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장애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제가 잘못했다. 너무 후회된다”며 사과했다.

장애인권법센터 대표인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어제 공청회장에서 박 의원님의 장애를 언급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질문하셨다가 그런 대답을 듣고 당황하셨을 의원님께 오늘 아침에 직접 사과드렸다. 다행히 괜찮다고 하시면서 사과를 받아주셨다”고 밝혔다.

국회방송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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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변호사는 “평소 의안을 착용하시고 적극적으로 의정활동 하시는 박 의원님 보면서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했는데 어제 오랜만에 직접 뵈니 괜히 혼자 반가워서 일방적인 내적 친밀감에 제가 그런 결례를 하고 말았다”고 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국회에서 검찰개혁 법안 관련 공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변호사는 박 의원과 대화 과정에서 “의원님이 한쪽 눈이 없으시지 않으냐”며 “저도 마찬가지로 한쪽 눈이 없다. 저도 장애인으로 살고 있는데 제가 변호사가 될 때까지 장애인들을 거의 못 만나 봤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김 변호사는 “어제 박 의원님의 질문 취지는 제가 이해하기로는 ‘사회적 약자를 변호한다면서 왜 검찰개혁을 반대하냐’였다”며 “그냥 ‘지금 이대로는 제도의 디테일이 없어서 그대로 시행될 경우 사회적 약자가 제일 큰 피해를 입게 되어 그렇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말했으면 될 것을 멍청하게 저는 왜 그랬을까”라고 자책했다.


이어 “순간적으로, ‘제가 하는 일을 오해하시는 것 같으니 제 배경을 설명해 드려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해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태어날 때부터 장애인이 되었지만 공부도 잘하고 목소리도 커서 차별당한 적이 거의 없다가, 공익변호사 활동을 한 이후부터야 이 사회에 투명인간 취급당한 장애인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도의 설계는 그 잘 보이지 않는 사람도 감안해서 세심하게 설계되어야 한다’ 뭐 이런 취지로 말을 하려는데 시간 제약으로 끝까지 말을 다 하지 못하고 어색하고 무례한 답변만 남았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그는 “의원님께 사과드린 것과 별개로 제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받고 화나신 많은 분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제 진심이나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었건 간에 어제의 제 잘못을 조금도 줄일 수 없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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