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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영 부의장, 中 서열 3위 만났다… 한중 의회 외교 7년만에 복원

조선일보 베이징=이벌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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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영 “시진핑 방한으로 전기 마련... 서해구조물은 전향적 조치해야”
자오러지 “양국 정상,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격상 공감대”
이학영(왼쪽 가운데) 국회 부의장을 비롯한 대한민국 국회 대표단이 10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자오러지(오른쪽 가운데) 전국인민대회 상무위원장과 회담하고 있다./베이징특파원공동취재단

이학영(왼쪽 가운데) 국회 부의장을 비롯한 대한민국 국회 대표단이 10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자오러지(오른쪽 가운데) 전국인민대회 상무위원장과 회담하고 있다./베이징특파원공동취재단


중국을 방문한 이학영 국회 부의장이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 격·국가 서열 3위)을 만나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통해 한중 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계속 논의했고, 시 주석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을 비롯해 여야 의원 7명으로 구성된 국회 대표단의 방중은 한·중 의회 정기교류체제가 7년 만에 복원된 가운데 이뤄졌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큰 가운데, 양국 고위급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 부의장은 “(오늘은) 신정부 출범 이후 국회 차원의 첫 한중 고위급 교류”라면서 “양국 정상은 한중 관계 관련 공감대를 형성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함께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으로의) 특사 파견은 중국과의 우호·협력 관계 심화를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자오 위원장은 “중국과 한국은 옮길 수 없는 이웃이자 뗄 수 없는 협력 파트너”라며 “시 주석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직후 통화에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했다.

한·중 의회 정기교류체제에 따른 양국 대표단의 대면 교류는 7년 만이다. 2006년 양국 의회 협력을 위해 출범한 정기교류체제 회의는 사드 사태가 격화됐던 시기(2016~2017년)에 중단됐다가 2018년 재개됐고, 이후 코로나로 인해 2021년 화상회의만 한 차례 열렸다. 이날 중국을 방문한 한국 대표단은 이 부의장을 비롯해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더불어민주당의 한정애, 감정호, 유동수, 이병진 의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으로 구성됐다.

회의에서는 의회 교류 확대와 경제 협력 심화, 한반도 정세와 인적·문화 교류 등도 논의됐다. 한국 대표단은 특히 중국이 최근 서해에 설치한 해상 구조물과 관련해 조치를 요구했다. 이 부의장은 “중국의 서해 구조물에 대해 국내 관심과 우려가 크고, 앞으로도 계속 주요 사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양국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전향적인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중국은 2018년부터 최근까지 서해의 한중 잠정조치수역에 ‘양식 시설’이란 명분으로 대형 철제 구조물들을 설치해 국내에서 반발을 샀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서해를 내해(內海)로 만들고 한미 연합 전력에 맞서겠다는 의도를 보여준다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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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벌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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